[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승부가 결정되기 까지 5시 38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와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웃었다.
롯데는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 주중 3연전 첫날 경기에서 11-1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자정을 넘겨서까지 진행됐다. 27일 오후 6시 30분에 경기가 시작됐고 28일 0시 8분에 종료됐다.
롯데는 3연승을 거두며 34승 39패가 됐다. 반면 LG는 2연패에 빠지면서 37승 35패가 됐다. LG는 출발이 좋았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이천웅이 롯데 선발투수 송승준에게 2루타를 쳐 기회를 만들었다. 양석환이 적시타를 쳐 LG는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는 2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1사 만루 상황에서 문규현이 LG 선발투수 차우찬을 상대로 투수 앞 땅볼을 쳤다. 안타성 타구를 차우찬이 왼발로 절묘하게 막아냈으나 3루 주자 강민호를 잡기 위해 홈으로 던진 공이 포수 뒤로 빠졌다.
이틈을 타 강민호와 2루 주자 황진수까지 홈으로 들어왔고 롯데가 2-1로 앞섰다. 롯데는 3회말 강민호가 차우찬을 상대로 솔로포(시즌 15호)를 쳐 3-1로 달아났다. LG는 4회초 다시 기회를 잡았고 재역전에 성공했다. 무사 1, 3루 상황에서 체은성이 2루타를 쳐 2-3으로 따라붙었다. 송승준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롯데는 역전을 허용했다.
LG는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송승준이 폭투를 하는 틈을 타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4-3으로 리드를 잡았다. LG는 경기 후반이던 8회초 유강남이 바뀐 투수 윤길현을 상대로 적시타를 날려 귀중한 추가점을 냈다.
하지만 경기는 이대로 끝나지 않았다. 롯데는 8회말 선두타자 이대호가 바뀐 투수 김지용을 상대로 2루타를 쳤다. 그리고 강민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김지용을 던진 2구째틀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포(시즌 16호)를 쏘아 올렸다. 승부는 연장전(시즌 30번째)으로 넘어갔다. LG는 9회초 1사 만루 롯데는 9회말 무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LG는 연장 10회초 다시 맞은 1사 만루 기회를 살렸다. 이천웅이 롯데 8번째 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만루포(시즌 26번째·KBO리그 통산 784호·개인 1호)를 쏘아 올려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볼넷과 안타로 만든 2, 3루 기회에서 정성훈이 희생플라이를 쳐 추가점을 냈다. 타자 일순하며 5점을 내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5-10으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던 롯데가 거짓말처럼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0회말 타자일순하며 5점을 내 10-10을 만들었다. 연장 12회말 롯데 공격에서 길었던 승부가 마무리됐다.
1사 1, 2루 상황에서 전준우가 안타를 쳤고 그사이 LG 중견수 양석환이 공을 뒤로 빠뜨렸다. 3루 주자 이우민이 홈을 밟아 경기가 종료됐다. 끝내기 실책(시즌 2호·KBO리그 통산 75번째)로 롯데와 LG 명암이 갈렸다.
양팀 선발투수는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차우찬은 6.2이닝 3실점했고 송승준은 3.2이닝 4실점(3자책점)을 각각 기록했다. 롯데 10번째 투수 강동호가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2승째 올렸고 이동현이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첫패(1승 1세이브 1홀드)를 당했다. 두팀은 28일 같은 장소에서 3연전 둘째 날 경기를 치른다, 닉 애디튼(롯데)과 류제국(LG)이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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