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kt 위즈가 연장전에서 한화 이글스의 실책에 힘입어 승리를 따냈다.
kt는 28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경기에서 4-4로 맞선 10회초 한화 윌린 로사리오의 실책으로 1점을 얻어 5-4의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전날 당한 1-4의 패배를 설욕한 것은 물론 연패도 '4'에서 끊었다.
로하스는 4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2타점을 기록하며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해냈다. 포수 이해창은 고영표와 배터리를 꾸려 활약한 것은 물론, 타석에서도 2점 홈런을 날리며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 팀에 공헌했다. 고영표는 6이닝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계투진의 방화로 노디시전에 울었다.
첫 회부터 장쾌한 장타가 나왔다. 로하스가 주인공이었다. 1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한 그는 한화 선발 배영수의 초구 141㎞ 짜리 속구를 그대로 스윙했다. 이 타구가 우익수 방면으로 쭉쭉 뻗어가 오른쪽 담장 상단에 정확히 꽂혔다. 로하스의 KBO리그 첫 홈런포.
직후 선발 고영표가 흔들렸다. 2회말 윌린 로사리오를 삼진으로 잡으며 출발했지만 이성열에게 몸에 맞는 볼, 김경언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양성우가 희생타로 2사 2·3루 상황에서 허도환의 중전안타가 터졌다.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주자가 모두 들어와 2점을 내줬다.
그러나 kt가 가만히 있지 않았다. 3회 1점을 내 동률을 만든 kt는 4회 균형을 깼다. 포수 이해창이 2-2로 팽팽하게 맞선 4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했다. 배영수의 3구째 137㎞짜리 속구를 통타했다. 공이 쭉쭉 뻗어나가 가운데 담장에 그대로 꽂혔다. 이해창의 시즌 5호 2점 홈런.
마운드에선 고영표가 호투를 이어갔다. 그는 2회 이후 7회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7회 2사 1·2루 상황에서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를 대신해 올라온 심재민이 정근우에게 2루타를 허용해 1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하주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 kt는 다시 한번 위기를 맞이했다. 심재민이 1사 1·2루를 내줬고 이어받은 김재윤이 최진행을 땅볼로 유도했지만 유격수 심우준이 이를 더듬으며 만루가 됐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김재윤의 배포가 빛났다. 양성우를 좌익수 뜬공을 처리했고 이어진 대타 최재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김재윤이 9회말 정근우에게 2루타를 내줬고 김태균에게 안타를 맞아 통한의 동점타를 맞았다. 경기는 연장으로 갔다.
하지만 10회초 예상외의 점수가 나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하준호가 2루타로 출루했고 타석엔 오태곤. 오태곤의 타구를 로사리오가 잡았지만 송구가 빠지면서 이 사이 하준호가 홈을 밟아 스코어가 5-4가 됐다.
10회말 등판한 이상화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했다.
조이뉴스24 청주=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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