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두산 베어스 4번타자 김재환이 팀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김재환은 29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6-3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재환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뜨거웠다. 두산이 1-0으로 앞선 1회말 무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재환은 SK 선발투수 문승원을 상대했다. 볼카운트 0-1에서 문승원의 2구째 142km짜리 직구를 그대로 받아쳤다.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3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두산은 김재환의 한 방으로 순식간에 4-0의 리드를 잡았다.
김재환의 활약은 수비에서도 이어졌다. 두산이 4-0으로 앞선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재원이 좌익수 쪽으로 날린 강한 타구를 그림 같은 슬라이딩 캐치와 함께 잡아냈다. SK의 공격 흐름을 끊어 놓는 멋진 수비였다.
좋은 수비는 좋은 타격으로 이어졌다. 두산이 5-0으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재환은 문승원에게 깨끗한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1루를 밟았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김재환은 경기 후 "선수들이 두산다운 경기를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오늘 경기 결과에 만족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홈런 상황에 대해 "마음을 비우고 가볍게 치려고 했다"며 "득점권 찬스에서 오히려 타점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팀 컬러에 대한 자부심도 나타냈다. 김재환은 "우리 팀에는 좋은 선수들이 있다"며 "다들 부담을 가지고 있겠지만 두산의 장점은 화수분이다. 어린 선수들이 잘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잠실=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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