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김태우는 god가 아닌 솔로 가수로 활동하며 희로애락이 많았고 그로 인해 성장했다고 했다. 초심을 찾은 그는 가장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새 앨범 '티-위드(T-WITH)'를 완성했다.
김태우는 3일 오후 3시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여섯 번째 정규앨범 '티-위드' 발표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그는 "예전엔 대중의 사랑을 받는지 아닌지를 많이 신경썼다. 그런데 이번엔 아니다. 초심으로 돌아간 기분"이라며 "후배들과 다 같이 함께 즐기면서 해보려고 했다'고 밝혔다.
김태우는 올해로 솔로 활동을 시작한지 11년이 됐다. 음악에 대한 욕심이 커져 새로운 시도들도 많이 해봤고 개인적인 일들로 우여곡절도 겪었다.
김태우는 "2006년 '하고 싶은 말'로 처음 혼자 무대에 섰는데 너무 떨려서 활동을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너무 부담이 됐고 다시 데뷔하는 기분이었다"며 "군대 갔다와서 낸 앨범이 '사랑비'였는데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행복했다"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이어 "희로애락이 많았던 것 같다. 레이블도 직접 만들고 안 좋은 일도 있었다. god 시절에는 안티가 없는 연예인 중 한 명이었는데 진실이든 아니든 쓴소리를 해주는 분들도 생겼다. 가수로, 연예인으로서보다 인간 김태우로 많이 배우고 성장한 10년이었다"고 말했다.
김태우는 '태우와 함께'라는 의미의 여섯 번째 앨범 '티-위드'에 남다른 애정을 담았다. 해외 유명 뮤지션들과 작업한 엔지니어 클라우디오 퀘니(Claudio Cueni), 크리스 게링거(Chris Gehringer)와 작업한 것은 물론, 김태우 본인이 직접 작곡 및 작사, 편곡까지 참여했다.
키스가 참여한 '디렉터스컷'을 시작으로 타이틀곡 '따라가', 매드클라운과 손호영이 함께한 또 다른 타이틀곡 '니가 고파', 펀치가 참여한 '선라이즈(Sunrise)', 옥택연과 준케이가 함께한 '느낌적인 느낌', 알리가 참여한 '시원해', 유성은이 함께한 '시간' 등 총 10곡이 앨범을 채웠다.
김태우는 "이번 음반은 제작 기간이 가장 길었다. 시간과 정성을 많이 쏟았다"며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을 꼽을 수 없을 정도"라고 했다.
타이틀곡 '따라가'는 김태우의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한 곡으로 김태우의 목소리로만 채웠다. 어쿠스틱 기타 선율과 트렌티한 신스가 청량하다.
김태우는 "가수들은 히트를 많이 치면 그 다음부터 내가 표현하고 싶고, 내가 하고 싶은 음악들이 커진다. 시도적인 것들 많이 해봤다"며 "이번에는 대중이 김태우에게 뭘 원할까 생각했다. '따라가'는 1년에 걸쳐서 나왔다. 듣자마자 '사랑비'가 생각났다"고 설명했다.
또 "사람들이 김태우에거 어떤 곡을 듣기 원할까 생각하다가 주변에 물어봤다. 그래서 공통적으로 나온 게 '시원함', '청량감', '희망' 이런 것이었다"며 "다른 타이틀곡이 있었는데 이 곡을 한 번 듣자마자 바로 '타이틀로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가사는 위로의 마음을 담아 김태우가 직접 썼다.
김태우는 "현대인이 앓는 정신병 중에 외로운데도 외로운지 모르는 게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혼자라고 생각하지 말고, 네 마음이 가는대로 하면 위로해주는 사람이 있을 거다' 그런 내용을 전하고 싶었다. 힐링이 담긴 곡"이라고 설명했다.
'따라가'를 제외한 수록곡 전곡에 피처링이 있다. 김태우는 함께 하고 싶었던 후배들과 동료들에게 직접 연락을 해 피처링 라인업을 완성했다.
김태우는 "이번 앨범을 들으면서 가사를 듣고 곱씹어보고 자신의 삶에 대입해 보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 김태우라는 사람이 듣는 사람에게 줄 수 있는 느낌과 메시지가 뭘까에 중점을 뒀다. 올 여름을 시원하게 만들어주고 싶었다. 많은 사람이 듣고 또 불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