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 에이스 헥터 노에시가 선발 14연승을 내달리며 타이거즈의 역사를 새로 썼다.
헥터는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9피안타 2피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하며 팀의 15-6 승리에 힘을 보탰다.
초반은 불안했다. KIA가 4-0으로 앞선 1회초 1사 후 나주환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2회초 1사 1루에서 김동엽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맞으면서 2이닝 연속 홈런으로 점수를 내줬다.
하지만 팀 타선이 2회까지 9점을 뽑아주며 '화력 지원'을 하자 헥터도 힘을 냈다. 3회부터 5회까지 SK 타선을 추가 실점 없이 틀어막았다. 6회말 2사 2·3루에서 김동엽의 타석 때 폭투를 범하며 한 점을 내준 게 옥에 티였다. 하지만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면서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다.
이날 시즌 13승(무패) 째를 따낸 헥터는 팀 동료 양현종(11승)을 따돌리고 다승 부문 단독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또 지난해 10월2일 광주 kt 위즈전부터 이어져온 연승 기록도 14연승으로 늘렸다.
헥터는 이날 승리로 선동열 전 KIA 감독이 지난 1991년과 1991~93년 두 차례 기록했던 타이거즈 투수 최다 연승 기록을 경신했다. 타이거즈의 역사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이다.
헥터는 경기 후 "14연승으로 타이거즈의 신기록을 세워 기분이 좋다"며 "내가 은퇴하더라도, 누가 이 기록에 도전하더라도 팬들에게 내 이름이 기억될 것이라 생각해 너무 뿌듯하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헥터는 이어 "SK 타자들이 워낙 강해 제구에 비중을 두었는데 초반 실점이 있었다"며 "경기 내용은 좋지 못했다"고 이날 자신의 투구에 대해 평가했다. 또 "날도 덥고 비도 많이 오지만 몸관리를 철저히 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도 함께 전했다.
조이뉴스24 인천=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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