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해외파라고 무조건 뽑힌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신태용(47)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차별 없는 선수 선발을 예고했다.
신 감독은 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8월 31일 이란, 9월 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9~10차전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신 감독 머릿속에는 오직 최종예선밖에 없다. 계약 기간도 최종예선을 통과하면 본선까지 연장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대로 종료된다. 그는 "계약 기간이 중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월드컵에 진출하고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낸다면 더 좋은 계약 기간이 따라온다고 본다"며 신경 쓰지 않았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을 3차 예선까지 코치로 보좌했던 신 감독은 선수단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대폭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나는 슈틸리케 감독과는 성격이 다르다. 내 스타일에 맞는 선수 선발이 가능하다. 일단 누구를 뽑더라도 이란, 우즈벡을 이겨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여기에만 맞추겠다"며 승리를 위한 선수 구성을 예고했다.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에이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부상으로 재활하고 있다. 이들에 대해서는 "두 명 모두와 통화를 했다. 일단 몸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며 신중함을 보였다.
대신 경기 체력을 가진 선수가 뽑혀야 한다는 신념에는 변화가 없다. 그는 "경기를 앞둔 시점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갖춘 선수가 뽑히지 않을까 싶다. 유망주를 당장 뽑을 여유도 없다. 월드컵 이후 세대교체 등이 가능하다"며 안정 지향적인 선수 선발을 예고했다.
대표팀만 위축되고 활약이 미미한 손흥민에 대해서는 "토트넘 홋스퍼에서는 좋고 대표팀에서는 왜 못하느냐는 지적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선수라고 본다. 슈틸리케 감독이 활용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생각이 있다. 움직임이나 활용법이 커지리라 본다. 경기장에서 활용 방법을 생각하겠다"며 맞춤형 전술 가능성을 시사했다.
대표팀을 보좌하는 기술위원회는 서정원 수원 삼성, 황선홍 FC서울, 박경훈 성남FC 감독 등 K리그 사정을 아는 사령탑들이 대거 기술위원으로 합류했다.
신 감독은 "내 머리 안에는 해외파라고 무조건 뽑힌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 (선발 시점의) 상황에 따라 최고의 기량과 경기력이 중요하다. (소속팀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해도 팀에 필요하고 신태용 축구에 맞는다면 뽑을 것이다"고 예고했다.
덧붙여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를 왜 뽑냐고 물을 텐데 감독의 전략과 전술에 맞기 때문이다. K리그의 수준이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K리거로만 구성도 가능하지만, 소속과 리그를 망라하고 두 경기를 이기기 위해 최선의 구성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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