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LG 트윈스는 7일 기준으로 정확하게 승률 5할을 기록중이다. 38승 1무 38패로 6위에 자리하고 있다.
시즌 개막 후 초·중반까지 4위를 유지하며 호시탐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마음먹은대로 풀리지 않았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좋지 않다. 그나마 우천 취소된 경기가 4차례 나와 지친 선수단은 조금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
LG는 지난달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이때만 하더라도 팀 성적이 이렇게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21일 삼성전(3-10 패) 이후 LG는 아래로 내려갔다.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8-2로 이기며 삼성에게 당한 2연패를 끊고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이후 지난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치른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12-5로 이길 때까지 승수를 쌓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거둔 1무승부(6월 28일)를 포함해 내리 5연패를 당했다.
팀이 내리막을 타면서 그동안 벌어둔 승수를 모두 까먹었고 승률 5할 유지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그러나 양상문 LG 감독은 조급해하진 않았다.
양 감독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 둘째 날 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며 '여유'를 보였다. 그는 "후반기에 들어가면 전반기 현재 시점과 비교해 팀 성적은 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본다"며 "확실한 반등 요소는 없지만 선수들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양 감독이 꼽은 '경험'은 바로 지난 시즌이다. LG는 지난해 올스타 휴식기 즉 전반기 성적이 좋지 못했다. 반환점에 왔을때 LG는 80경기를 치렀고 34승 1무 45패를 기록했다. 승률 4할3푼으로 8위였다.
그러나 LG는 후반기 대반격에 나섰고 정규리그 4위를 차지하며 '가을야구'에 나섰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제쳤고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넥센을 꺾고 플레이오프까지 올라갔다.
양 감독은 "1년전 상황은 지금보다 더 나빴다"며 "선수들은 이런 시기를 버텨내고 극복한 경험을 갖고 있다. 코칭스태프 뿐 아니라 선수들을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LG는 한화와 이번 주말 3연전을 포함해 SK 와이번스와 주중 3연전을 치른 뒤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간다. 7일 한화전이 우천 취소됐기 때문에 이날(8일) 경기를 포함해 남은 5경기에서 최소 3승을 올려야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올스타 휴식기를 맞는다. 양 감독과 LG 선수들에게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일전이다.
한편 양 감독은 8일 한화전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1루수 자리만 정성훈에서 김재율로 바꿨을 뿐 전날 한화전 선발 명단과 같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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