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맹활약 최원준, 김선빈 공백은 없었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최원준이 공·수 모두에서 안정된 기량을 선보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IA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대승을 거뒀다. KIA는 이날 승리로 2위 NC 다이노스를 5.5게임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KIA는 이날 주전 유격수 김선빈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김선빈은 지난 4일 문학 SK 와이번스전 이후 2경기 연속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김선빈은 현재 발목 통증을 안고 있다.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정도의 부상은 아니지만 전반기 막판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출장보다는 휴식을 부여한 것이다.

공·수 모두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김선빈이 빠졌지만 공백은 전혀 없었다. 2년차 내야수 최원준은 김선빈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는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최원준은 지난 6일 문학 SK전에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KIA의 5-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원준의 활약은 1경기로 끝나지 않았다. 이날 kt와의 경기에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해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첫 타석부터 출발이 좋았다.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만루에서 외야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호쾌한 스윙으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KIA가 7-0으로 앞선 3회초 kt 선발투수 돈 로치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5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도 중전 안타를 쳐내면서 두 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큰 무리 없이 매끄러운 플레이로 KIA의 내야를 든든하게 지켰다. 주축 선수가 빠진 가운데서도 2년차 유망주가 힘을 보태면서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