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수원 삼성이 김민우의 원더골로 제주 유나이티드와 폭풍우 속 혈투를 제압했다.
수원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에서 후반 33분 터진 김민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수원은 6경기 연속 제주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수원은 최전방에 조나탄과 산토스를 배치하고 염기훈을 공격형 미드필더에 배치했다. 김민우와 고승범이 양 측면에 포진했다. 제주는 멘디를 원톱에 두고 황일수와 안현범 등 발이 빠른 선수들을 측면에 놓고 공격을 펼치려 했다.
기온은 26도로 평이했지만 습도가 85%에 달하는 좋지 못한 날씨 탓에 선수들의 움직임이 매우 무거웠다. 비가 내렸다 멈췄다를 반복하는 날씨 속에서 수원과 제주 선수들 모두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양 팀 모두 중원에서 경기를 풀기 보다는 측면에서 빠른 공격으로 전방에 있는 선수들에게 공을 배급하는 루트를 택했지만 위협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인 44분 곽광선이 코너킥 상황에서 강력한 헤딩을 시도했지만 이 공이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이것이 양 팀 통틀어 가장 큰 찬스였다.
후반 들어선 수원이 힘을 냈다. 시작한 지 4분 만에 조나탄이 염기훈의 패스를 이어받아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창근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수원은 산토스를 빼고 유주안을 투입했다. 제주도 멘디를 제외하고 스피드에서 좀 더 강점을 가지고 있는 진성욱을 투입해 득점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수원은 왼쪽 측면에서 김민우를 활용해 경기를 풀어가는 빈도를 높였다. 후반 26분 유주안이 전광석화같은 스피드를 활용해 수비수 세 명을 한꺼번에 벗겨냈다.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이창근 골키퍼가 막았다.
기세를 올린 수원이 후반 30분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유주안이 빠른 돌파를 시도하던 중 공이 왼쪽 측면으로 흘렀고 이 공이 수원 김민우에게 걸렸다. 김민우가 쇄도하던 고승범에게 패스를 시도했으나 고승범이 이를 허공으로 날렸다.
그러나 3분 뒤, 김민우가 해결해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그는 빠르고 정확한 드리블로 박스 안쪽까지 치고 들어가 사각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이 공이 이창근 골키퍼와 골대 틈을 정확히 가르며 골망을 갈랐다.
후반 막판 조나탄이 다시 한번 찬스를 맞이했으나 추가골을 뽑진 못했다. 수원은 결국 홈에서 1-0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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