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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인사위원회…오한남 배구협회장, '소통' 강조


대한배구협회, 12일 1차 인사위원회 열어 의견 교환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대한배구협회(이하 배구협회)는 지난달 30일 새로운 수장을 선출했다. 전임 서병문 회장에 이어 오한남 전 대학배구연맹회장이 제39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오 회장은 당선 이후 '소통'에 방점을 찍고 있다. 그는 서 전회장을 비롯해 조원태 신임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와 연달아 만났다. 서로 이해 관계와 처한 상황을 떠나 배구계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다.

오 회장은 12일 오후 배구협회를 다시 찾았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종합운동장내 B211호에 있는 배구협회 회의실에서 제1차 인사위원회 회의가 열렸다.

인사위원회는 오 회장 선출 후 배구협회 신임 집행부(각 분과 이사)와 관련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배구협회 측은 "이날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 회장이 요청해 집행부 인사와 관련해 의견을 듣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배구협회는 새로운 수장을 뽑긴 했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대한체육회로부터 신임 회장 인준을 받아야한다. 서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배구협회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당시 협회 대의단이 가결한 집행부 불신임안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해임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또한 소송 진행 중 차기 배구협회장을 선출해서는 안된다는 취지로 심임 회장 선거 절차 진행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서 전 회장은 1심에서 기각 판정을 받은 뒤 항소했으나 항소심에서도 법원은 기각 결정을 내렸다. 배구협회 비상대첵위원회는 대의원 투표를 통해 신임 회장 선거를 치렀고 그결과 오회장이 제39대 협회 수장 자리에 올랐다.

이날 열린 1차 심의위원회에는 오 회장을 비롯해 연병해 배구협회 고문·황승언 배우회 회장·황규옥 9인제배구연맹 부회장·박상용 상무(국군체육부대) 배구팀 감독(현 한국실업배구연맹 전무이사)·송낙준 한국대학배구연맹 이사·이호철 한국중고배구연맹 전무이사·이병설 한국초등배구연맹 이사·서은원 한국비치연맹 심판이사·박용규 배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배구협회 사무국 관계자도 함께 참석했다.

오 회장은 이자리에서 배구계 현안 등에 대해 참석자들과 토의하고 의견을 나눴다. 오 회장은 추후 두 번째 심의위원회 개최도 시사했다. 체육회로부터 회장 인준이 결정된 뒤 배구계 각계 의견을 구체적으로 다시 모아 새로운 집행부 구성에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한 이날 심의위원회는 공개로 진행됐다. 오 회장이 강조한 '소통'과 의견 교환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한편 배구협회 측은 "지난 10일 체육회에 인준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아울러 서 전 회장 측 항소 기각 관련 서류도 함께 제출했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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