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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 장르물 한계 극복했다…시청률의 비밀


사이다 캐릭터X아리송 범인…시청자 몰입도 높여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비밀의 숲'이 장르물 한계를 딛고 막판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연출 안길호/극본 이수연)은 회를 거듭할수록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비밀의 숲은이 케이블, 위성, IPTV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에서 기준 평균 4.8%, 최고 5.6%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시청률을 보였다.

'비밀의 숲'은 '검찰의 비리를 파헤친다'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내세우고 있다. 그렇기에 내부비밀추적극이라는 장르 특성상 시청자 중간 유입이 어려운 것이 사실. 하지만 중반부를 넘어가고 있는 지금,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 역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왜 시청자들은 '비밀의 숲'에 열광할까.

여타 장르드라마와 차별화된 스타일

'비밀의 숲'은 여타 추리물에서 선보였던 에피소드 포맷에서 벗어나 있다.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이라는 큰 줄기 아래 스토리가 전개되고 있기 때문. 또 주인공이 사건을 파헤치는 방식도 독특하다. 책상에서 자료만 보는 게 아니라 가해자의 입장에서 직접 사건 당시를 재연, 피해자가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을 찾기 위해 곳곳을 돌아다니는 등 황시목(조승우) 검사의 현실적인 수사 방법을 녹여낸 것.

특히 시뮬레이션 장면은 방송 후 '몰입도가 압권이었다' '1인칭 시점이라 범행 과정을 파악하기가 쉬웠다' 등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독특한 캐릭터, '이런 검사, 저런 형사 실화냐?'

'비밀의 숲'은 인물의 극과 극 대비로 화제를 모았다.

조승우가 맡은 황시목은 뇌수술의 부작용으로 공감능력이 거의 상실됐으나, 검사로서는 플러스 요인이 됐다. 서부지검 내의 '왕따' 검사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잘 보여야 될 사람도 없고, 그렇기에 재고 따지는 것 없이 수사에만 집중한다. 따라서 오히려 통쾌함을 주는 이상적인 검사가 되고 있다.

배두나가 열연 중인 한여진 형사는 예쁜 척, 약한 척이 뭐냐는 듯 본인의 임무에 충실하다. "강력반 여형사는 처음 본다. 잘해주냐"는 이창준(유재명 분)의 아내 이연재(윤세아 분)의 질문에 "잘해줄 이유는 없다. 똑같다"며 단호한 답변을 내놓는 것만 봐도 그렇다. 여진이 할 말 다하는 솔직한 성격과 '민중의 지팡이'로서 최선을 다하는 성실함에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명확한 용의자 없다 '흥미진진'

'설계된 진실, 동기를 가진 모두가 용의자다'라는 메인 카피대로 현재까지 대부분의 인물이 용의선상에만 오른 상태다. 그 중 아직 확실하게 지목된 인물은 없지만, 매회 범인으로 의심되는 대상이 바뀌면서 자칫 늘어질 수 있는 극의 긴장감을 잡아주고 있다. 여기에 인물별 범행동기를 유추, 그에 맞춰 범인의 정체를 추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런 가운데 배두나가 "나도 12화에서 범인을 알았다"고 말했고, 제작진은 오는 16일 방송되는 제12화에서 "범인의 정체가 드러난다"고 밝혔다. 범인에 대한 스포일러가 없는 가운데 시청자들에 짜릿한 순간을 선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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