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다시 뭉친 원투펀치.'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015년과 2016년 선발진에 든든한 투수 두 명이 버티고 있었다.
쉐인 유먼과 크리스 옥스프링(현 롯데 퓨처스 투수코치)의 뒤를 이어 브룩스 레일리와 조쉬 린드블럼이 선발진 원투펀치를 맡았다.
그러나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축이 흔들렸다. 롯데는 레일리와 재계약했으나 린드블럼은 놓쳤다. 그는 막내딸 건강 문제를 들어 미국으로 돌아갔다.
롯데는 올 시즌 개막 후 린드블럼이 빠진 자리를 잘 메우지 못해 속앓이했다. 파커 마켈에 이어 닉 애디튼까지 성에 차지 않았다.
그러나 린드블럼이 다시 롯데로 왔다. 그는 애디튼을 대신해 롯데와 계약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린드블럼의 복귀에 팀은 기대가 크다. 또한 레일리 역시 전반기 막판부터 정상 궤도에 올랐다.
그는 시즌 초반부터 시작된 부진을 털어냈다. 지난달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7이닝 4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된 뒤 180도 달라진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레일리는 이때부터 지난 18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5경기에서 연속 7이닝을 소화했다. 그기간 패전 없이 4승을 챙겨 7승 7패로 개인 승률 5할을 딱 맞췄다.
그는 로테이션대로라면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선발 등판이 예정됐다. 바로 전날(22일) 린드블럼의 KBO리그 복귀전도 잡혀있다.
롯데 입장에서는 경기 결과를 떠나 레일리와 린드블럼으로 '원투펀치 시즌3'를 다시 꾸릴 수 있게 됐다. 후반기 중위권 경쟁에 탄력을 받을 여지는 충분하다.
레일리는 최근 연속 호투에 대해 "낮은 코스에 공을 던지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최근 제구가 잘 되고 있고 좋은 결과가 따라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함께 배터리를 이루고 있는 강민호(포수)와의 호흡이 좋아졌다"며 "강민호에게 고맙다. 강민호도 좋은 투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내게 도움을 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레일리도 린드블럼의 합류가 반갑다. 그는 "KBO리그를 잘 아는 선수가 돌아와서 기쁘다"며 "친구가 돌아와 좋다. 팀 동료들도 모두 기뻐하고 있다. 린드블럼이 롯데에서 뛸 때 모든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맺었다. 다들 진심으로 기뻐하고 있다"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레일리는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나 역시 마찬가지"라며 "함께 할 시간이 기다려진다"고 덧붙였다. 두 선수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롯데에서 42승(33패)을 합작했다.
한편 롯데에게는 이번 광주 원정길이 중요하다.
중위권 순위 경쟁 뿐 아니라 KIA와 상대전적에서 1승 8패로 밀리는 부분도 따라붙어야 한다. 롯데는 올 시즌 유독 KIA를 만나면 힘을 제대로 내지 못했다.
롯데는 지난해 철저하게 당했던 NC 다이노스에 대한 열세를 어느 정도 만회했다. 이제는 KIA를 상대로도 '공포증'에서 벗어나야 한다. 레일리와 힌드블럼이 그 선봉장이 되어주기를 롯데는 바라고 있다. 레일리는 전반기 KIA를 맞아 1경기에 선발등판했다. 승패 없이 6이닝을 더졌고 8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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