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제이크 브리검(넥센 히어로즈)이 LG 트윈스만 만나면 피가 끓는 모양이다. 첫 번째 경기에 이어 이날도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브리검은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2이닝 동안 92개를 투구해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12번째 등판에서 시즌 7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활짝 웃었다.
투구의 내용은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박용택과 이천웅에게 2루타를 한 번씩 허용하긴 했지만 후속 출루를 틀어막았다. 전혀 위기 의식이 느껴지지 않는 침착한 투구가 이어졌다.
연속 안타를 맞는 장면이 두 차례 있었지만 이마저도 후속 타자들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최고구속 147㎞에 달하는 속구가 효과적이었다. 전체 투구수의 45.7%에 달하는 42개를 던져 결정구로 사용했다.
여기에 변화구도 유효했다. 커브(17구) 슬라이더(27구) 포크(6개) 등 변화구를 종횡으로 적절히 활용하며 LG 타선을 무력화했다. 삼진을 8개나 앗아낼 정도로 이날 브리검의 변화구에 LG 타선은 속수무책이었다.
브리검이 LG를 상대로 뛰어난 투구를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30일 LG를 상대로도 그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당시 그의 기록은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 이 경기에서 LG 타선은 그를 상대로 단 1할6푼에 그쳤다. 안타 6개를 내줬지만 연속된 출루는 두 번뿐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6.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LG전 13.2이닝 1실점을 기록한 브리검이다. LG 상대 평균자책점은 0.66으로 내려갔다. 당연히 KBO 전체 10개 팀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브리검은 경기가 끝난 후 "팀 승리에 도움을 줘서 기쁘다. 타선의 공격도 좋았고 야수의 수비가 깔끔했다. 땅볼 유도를 많이 했는데 오늘 병살로 잘 이어졌다"면서 경기를 총평했다. 만족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그러면서 배터리를 꾸린 주효상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주효상의 리드도 좋았고 블락킹도 좋았다. 초구 스트라이크로 빠른 공격을 가져가자고 생각했다. 공격적인 투구 덕에 최다 탈삼진을 기록한 것 같고 직구 뿐만 아니라 다른 구종도 잘 들어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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