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 에이스 헥터 노에시가 완벽한 투구로 시즌 15승(1패) 째를 따냈다.
헥터는 29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KIA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말 2사 후 박건우에게 2루타를 맞은 후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2사 1·3루의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헥터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재일을 범타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초반 위기를 넘긴 헥터는 호투를 이어갔다. 2회말 두산의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뒤 3회와 4회를 실점 없이 틀어막았다.
고비가 찾아온 건 5회였다. 헥터는 KIA가 2-0으로 앞선 5회말 2사 1·3루에서 김재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두산에 한 점을 내줬다. 그러나 계속된 2사 1·3루의 추가 실점 위기에서 오재일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역전은 허락하지 않았다.
헥터는 6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뒤 팀이 2-1로 앞선 7회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심동섭에게 마운드를 넘긴 뒤 이날 등판을 마쳤다. 최고구속 151km를 찍은 강력한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지면서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헥터는 경기 후 "굉장히 좋은 게임이었다. 나의 투구 내용을 떠나 모든 선수들이 훌륭한 플레이를 해줬다"며 "지난번 두산전에서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아 제구에 더 신경 쓰면서 공을 던졌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헥터는 이어 "지난 경기 패배로 나의 연승 기록이 마감된 것은 전혀 마음에 담아두고 있지 않다"며 "기록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내 투구에만 집중해서 남은 시즌 동안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도 함께 전했다.
조이뉴스24 잠실=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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