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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프리]'김연경 27점' 한국女배구, 독일에게 역전승


[한국 3-2 독일]…우승까지 1승 남아 세터 이소라 투입 승부수 적중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이제 1승만 남았다.'

홍성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7 월드그라읖리 2그룹 우승에 단 1승 만을 남겨뒀다.

한국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에 있는 윈터 스터디움 사레자에서 열린 2그룹 결선 라운드 독일과 준결승전에서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19-25 13-25 25-21 25-18 15-1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3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승에서 폴란드를 다시 만난다. 폴란드는 준결승에서 홈팀 체코에게 3-1(25-27 25-20 25-21 25-20)로 역전승했다.

한국은 독일과 준결승에서 '주포' 김연경(상하이)이 제몫을 했다. 그는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7점을 올리며 한국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김희잔(IBK기업은행)이 13점으로 뒤를 잘 받쳤고 양효진(현대건설)과 박정아(한국도로공사)도 각각 8점씩을 보탰다. 독일은 로지아 립만이 24점, 제니퍼 그리티스가 14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국은 이번 월드그랑프리 1주차 경기에서 독일에게 3-1로 이겼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다시 만난 독일은 한국을 괴롭혔다.

한국은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며 1, 2세트를 먼저 내주면서 코너에 몰렸다. 1세트 초반 7-3꺼지 앞서나갔지만 리시브와 수비가 흔들리면서 동점에 이어 역전까지 허용했다.

분위기를 내준 한국은 1세트에 이어 2세트도 끌려갔다. 세터 염혜선(IBK기업은행)과 공격수 사이에 엇박자가 나면서 제대로 된 추격도 모하고 2세트도 내줬다.

한국은 3세트부터 전열을 가다듬고 추격에 나섰다. 세터 교체 카드가 잘 맞아 떨어졌다. 홍 감독은 염혜선을 대신해 이소라(한국도로공사)를 코트에 투입했다.

이소라 투입으로 분위기를 바꾼 한국은 세트 중반 승기를 잡았다. 김희진의 쳐내기 공격에 이어 김연경이 시도한 오픈 공격이 연달아 점수로 연결되며 23-20까지 도망갔고 한 세트를 만회했다.

한국은 4세트 초반부터 김연경의 공격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렸다. 세트 중반 김연경이 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해 14-9까지 달아나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이소라 투입으로 김연경·김희진·박정아 뿐 아니라 김수지(IBK기업은행)와 양효진 두 센터 공격도 살아났다.

5세트에서는 상대의 막판 추격을 따돌렸다. 한국은 박정아의 공격으로 7-3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독일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연달아 공격에 성공하며 12-13까지 따라 붙었다.

그러나 한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희진과 박정아가 시도한 공격이 모두 점수로 연결되며 5세트마저 따내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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