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도~' 수영 "막춤 연기, 댄스가수지만 적응 안 돼"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이자 인기 그룹 소녀시대 멤버이기도 한 수영이 웹드라마 '알 수도 있는 사람'에서 막춤 연기를 소화한 소감을 말했다.

31일 서울 상암동 JTBC에서 웹드라마 '알 수도 있는 사람'(극본 윤이나, 연출 임현욱)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임현욱 PD와 배우 최수영, 이원근, 심희섭이 참석했다.

'알 수도 있는 사람'은 JTBC가 올 여름 처음으로 선보이는 웹드라마다. 소녀시대 최수영, 이원근, 심희섭이 주연을 맡았다. 옛 연인이 남긴 스마트폰의 비밀번호를 풀며 잠겨버린 사랑의 기억을 함께 풀어가는 미스터리 삼각로맨스를 그린다.

최수영은 일도 연애도 프로페셔널한 워커홀릭 예능PD 이안 역을 맡았다. 첫 촬영부터 술에 취한 채 춤을 추는 연기를 했다는 그는 "감독님이 첫 촬영부터 춤 신을 넣었다더라"며 "굉장히 적응이 안됐다. 내가 아무리 댄스가수지만 그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술 취한 연기를 할 때 아주 조금 알코올의 도움을 받는 편인데 하필 아침이라 도움을 받지 못하고 맨정신 댄스를 했다"며 "너무 망가진 모습은 알아서 편집해주셨더라. 감독을 믿었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연기한 이안 역에 매력을 느낀 이유를 알리며 "이안 역의 좋은 면이, 망가졌다 다시 성인이 돼서 8년 간 성장하는 모습이었다"며 "성인이 되고도 아직 성장하지 못한 모습이 남아있었다. 저와 비슷한 모습이 많았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1부를 보셨다시피 술자리에서 본인 아닌 다른 인물로 오해받아도 정색하지 않고 어울릴 정도로 친화력이 좋다. 그래서 예능 PD가 더 잘 어울리는 인물"이라며 "인물을 상상하고 만드는 과정이 재밌었다"고 돌이켰다.

연인의 죽음 이후를 연기한 때를 떠올리면서는 "진영A를 상실한 이후 감정도 어려웠지만 스태프 분들이 도와줘 잘 할 수 있었다"며 "큰 아픔을 가진 여자가 새로운 만남을 하게 됐을 때 자칫 오해를 살 수도 있지 않나. 슬퍼하는 장면도 없어 심각하게 만드는 것도 조심스러웠고 그 경계선을 오가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그 부분에 오해가 생기지 않게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JTBC 웹드라마 연작은 31일 공개된 '알 수도 있는 사람'을 시작으로 네이버TV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