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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동반부진 SK, 반등은 가능할까


최근 10G 2승8패…6위 추락으로 PS 진출 낙관 어려워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SK 와이번스가 개막 후 최대의 위기에 놓였다.

SK는 지난 3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3으로 석패했다. 28일과 29일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면서 위닝 시리즈를 챙겼지만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특히나 에이스 메릴 켈리가 8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경기를 내준 건 치명적이다. SK는 2-1로 앞선 9회초 베테랑 좌완 투수 박희수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나경민에게 볼넷을, 손아섭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이어 등판한 김주한까지 이대호를 몸에 맞는 볼로 만루의 위기를 자초한 뒤 전준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2-3 역전을 허용했다. 상대가 잘 쳐서 역전을 내준 게 아니라 '자멸'에 가까운 플레이로 패배를 자초했다.

SK는 지난주 6경기에서 2승4패로 승패마진 '-2'를 기록했다. 31일 현재 51승1무48패를 기록, 6위에 머무르고 있다. 아직 4위 LG 트윈스와 1.5게임차, 5위 넥센 히어로즈와 1게임차로 포스트 시즌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까지는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낙관적인 상황도 아니다. 7위 롯데 자이언츠에 2게임차로 쫓기고 있는데다 최근 SK의 투·타가 동반 부진에 빠졌다. SK의 지난주 팀 평균자책점은 6.13으로 10구단 중 9위였다. 박종훈 윤희상 문승원으로 이뤄진 토종 선발진이 모두 난조를 보였다.

타격도 원활하지 않았다. 팀 타율 2할2푼2리로 리그 최하위였다. 9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주간 팀 홈런 2위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생산적인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제이미 로맥(타율 0.320 3홈런 8타점)과 최정(타율 0.250 2홈런 8타점)만 제 몫을 했을 뿐 정의윤(타율 0.190 21타수 4안타) 한동민(타율 0.105 19타수 2안타) 등 주축 타자들이 침묵했다.

SK는 후반기 시작 이후 12경기 3승9패로 하향세다. LG(8승3패) 롯데(6승1무4패) 넥센(6승6패) 등 중위권 경쟁 팀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SK는 하루빨리 팀을 정비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이 '비상사태'를 극복해야만 2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 실패라는 아픔을 피할 수 있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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