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SK 와이번스 외야수 한동민이 올시즌 첫 고비를 맞았다.
한동민은 지난 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7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했지만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SK도 0-3으로 영봉패를 당하며 2연패에 빠졌다.
한동민은 이날 안타 생산에 실패하면서 지난 29일 문학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3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게 됐다.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침체에 빠진 가운데 한동민마저 슬럼프에 빠지며 SK의 최근 공격력이 크게 약화됐다.
한동민은 2일 현재 타율 2할9푼8리 28홈런 67타점을 기록 중이다. 최정(36홈런)에 이어 리그 홈런 2위에 올라 있다.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동민이 이 정도의 성적을 올려줄 거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한동민의 활약 덕분에 SK는 전반기를 3위로 마치며 기대 이상의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한동민이 슬럼프에 빠지면서 팀과 한동민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동민은 후반기 12경기에서 타율 1할8푼4리(38타수 7안타) 2홈런 3타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최정(타율 0.348 5홈런 12타점)이 고군분투했지만 한동민의 침묵으로 그 위력이 반감됐다.
한동민은 사실상 올해가 풀타임 첫해다. 지난 2013 시즌 99경기 타율 2할6푼3리 14홈런 52타점을 기록했지만 7월 중 부상으로 인해 조기에 시즌을 접었다. 1년 내내 시즌을 소화하는 건 처음이다.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SK는 후반기 13경기에서 3승10패로 난조를 보이고 있다. 3위였던 순위도 6위까지 떨어졌다. 51승1무49패로 5할 승률 사수도 위험한 상황이다. 하루빨리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면 포스트 시즌 진출 자체가 위험해진다.
SK의 후반기 팀 타율은 2할3푼7리로 리그 9위다. 장점인 공격력이 살아나지 않으면 순위 다툼을 이어가기 어렵다. 한동민 개인을 위해서라도, 팀을 위해서라도 슬럼프 탈출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동민이 지금의 슬럼프를 극복하고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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