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이게 최선의 상황입니다."
황선홍 FC서울 감독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강원FC전에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했던 코바를 첫 선발로 내세웠다.
코바는 측면 공격수 윤일록과 포지션이 겹친다. 경쟁이 불가피했고 황 감독은 이날 데얀을 중앙에 두고 좌우에 코바와 윤일록을 배치하는 전략을 시도했다. 이명주, 하대성 등 공격형 미드필더들디 모두 부상으로 쓰러진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인 배치라는 것이다.
윤일록은 경기 전까지 8도움으로 염기훈(수원 삼성, 7도움)을 1개 차이로 밀어내고 도움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측면에서 데얀을 패스로 돕는 것이 윤일록에게 적격이라는 뜻이다.
의도는 제대로 통했다. 윤일록은 코바와 자유롭게 호흡을 맞춰 움직였다. 특히 측면에서 날카로운 가로지르기로 강원의 수비 진영을 후퇴시키는데 일조했다.
윤일록의 발에서 선제골도 터졌다. 후반 13분 오른쪽 측면에서 정확하게 연결한 가로지르기가 데얀의 머리에 닿았고 골이 됐다. 윤일록의 재치 있는 가로지르기 타이밍이 돋보였다.
1-1이던 40분에는 오른쪽에서 정확한 코너킥으로 황현수의 머리에 연결했다. 황현수가 강원 수비 뒤로 빠져 있는 것을 보고 길게 가로지르기를 연결한 전략이 통했다.
윤일록은 추가시간이 될 무렵 저돌적인 드리블로 왼쪽 골대 바깥 그물도 흔들었다. 골은 없었어도 이후 공격 과정에서 압박이 통하며 이상호의 골이 터졌다. 간접적인 도움이었던 셈. 윤일록 덕분에 서울도 A매치 휴식기의 성과를 확인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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