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LG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주중 3연전 둘째 날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이천웅의 2타점 끝내기 2루타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올 시즌 26번째이자 KBO리그 통산 1천13번째 끝내기 안타다.
LG는 이날 승리로 2연승으로 신바람을 내며 51승 1무 43패로 4위를 지켰다. 반면 롯데는 다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치면서 2연패를 당했다. 47승 2무 50패로 7위에 머물렀다.
LG는 1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1사 1, 2루 기회에서 양석환이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에게 적시 2루타를 쳐 1-0으로 앞서갔다. 2회말 추가점을 냈다. 2사 2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박용택이 롯데 2루수 정훈 글러브를 맞고 우익수쪽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쳤고 그사이 2루 주자 오지환이 홈으로 들어와 2-0을 만들었다.
롯데는 3회초 한 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LG 선발투수 류제국을 상대로 2루타를 치고 출루했고 이어 폭투로 3루까지 갔다. 후속타자 나경민이 적시타를 쳐 롯데는 1-2로 따라붙었다.
롯데는 대포 한 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6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강민호가 LG 세 번째 투수 김지용에게 솔로 홈런(시즌 18호)를 쳐 2-2로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정규이닝에서 가려지지 않았다. 연장전에 들어갔다. 올 시즌 42번째이고 두팀간 맞대결에서는 3번째 연장전이다.
연장전에서 두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롯데가 먼저 웃었다. 연장 10회초 선두타자 신본기를 대신해 대타로 나온 최준석이 안타를 쳤고 이어 손아섭이 2루타를 쳐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나경민이 LG 6번째 투수 정찬헌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역전에 성공했다. 대주자로 들어간 3루 주자 김동한이 홈을 밟아 롯데가 3-2로 앞섰다.
롯데는 추가점도 바로 냈다. 이어진 2사 1, 3루 찬스에서 이우민이 적시타를 쳐 4-2로 달아났다. 그러나 LG는 끈질겼다. 10회말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양석환의 3루수 앞 땅볼로 한 점을 따라잡은 LG는 2사 1, 2루 기회에서 이천웅이 롯데 4번째 투수 조정훈에게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쳐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팀 선발투수는 모두 승패가 없는 '노 디시전 게임'을 기록했다. 박세웅은 6이닝 동안 97구를 던지며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했고 류제국은 5.1이닝 동안 94구로 7피안타 6탈삼진 1실점했다. 그는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교체됐으나 김지용이 감민호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는 바람에 승리가 날아갔다.
패전 위기에 몰렸던 정찬헌이 승리투수가 됐다. 그는 시즌 6승(4패 7세이브)를 올렸고 조정훈은 시즌 2패(2승)째를 당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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