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적응력이 정말 뛰어나다. 조언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상당히 좋다."
김진욱 kt 위즈 감독이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이하 로하스)의 최근 활약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지난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로하스가 현재까지 정말 뛰어난 적응력을 현재까지 보여주고 있다"며 "첫 훈련 때 지켜봤던 모습보다 기량이 월등히 향상된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로하스는 지난 6월 성적부진으로 퇴출된 조니 모넬(28G 타율 0.165 2홈런 9타점)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11일 현재 타율 3할2리 9홈런 28타점 2도루로 kt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첫 한 달은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 6월13일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을 시작으로 전반기 23경기에서 타율 2할6푼7리 3홈런 10타점 2도루로 평범한 성적을 남겼다. 모넬보다 타선에 보탬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한 파괴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로하스는 후반기 들어 완전히 달라졌다. 19경기 타율 3할4푼2리 6홈런 18타점으로 '괴력'을 선보이고 있다. 후반기 팀 내 홈런 1위를 기록하면서 kt 타선의 중심으로 거듭났다.
김 감독은 "로하스가 히팅 포인트에 변화를 주면서 타구질 자체가 굉장히 좋아졌다"며 "발전 속도가 정말 빠르다. 시즌 개막부터 함께했다면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라며 로하스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어 "로하스의 가장 큰 장점은 조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자세에 있다"며 "경기 중에도 수시로 타격 코치에게 의견을 묻고 상대 투수들을 연구한다.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선수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kt는 올시즌 4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로하스가 시즌 막판까지 현재의 타격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kt와 김 감독을 기쁘게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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