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토종 영건들의 이탈로 선발진 재편이 불가피하게 됐다.
KIA는 지난 13일 좌완투수 정용운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정용운은 지난 12일 광주 LG 트윈스전에 선발등판해 0.1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실점으로 난타당하며 무너졌다. KIA는 11-10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지만 정용운은 웃을 수 없었다.
전반기 KIA의 히트 상품이었던 언더핸드 임기영도 지난 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지난 8일 광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3.2이닝 10피안타 1피홈런 4탈삼진 5실점으로 난조를 보이면서 2경기 연속 패전의 아픔을 맛봤다.
임기영과 정용운 모두 후반기 들어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임기영은 전반기 14경기(11선발) 7승2패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하며 KIA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하지만 후반기 4경기 18이닝 3패 평균자책점 10.00으로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1점대였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3.27까지 치솟았다.
정용운도 마찬가지다. 전반기 15경기(6선발) 3승1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하며 KIA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후반기 5경기(4선발) 1패 평균자책점 15.53으로 타자들을 제압하지 못했다.
토종 선발투수 둘이 한꺼번에 이탈했지만 KIA 선발진은 여전히 견고하다. 양현종(4G 3승 ERA 2.00) 팻 딘(5G 1승 ERA 2.77) 헥터 노에시(4G 1승2패 ERA 4.13)는 후반기에도 여전히 제 몫을 해내고 있다. 확실한 1·2·3 선발진으로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켜내고 있다.
하지만 아직 39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4·5선발 없이는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 운영이 쉽지 않다. KIA로서는 임기영과 정용운의 공백을 최소화해야만 한다.
무엇보다 기존 1·2·3선발진의 꾸준한 활약이 요구된다. KIA는 후반기 20경기 10승1무9패로 원활하게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2위 두산 베어스에 6게임차 앞서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지난 2009년 이후 8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컵을 들어올리기 위해서는 KIA 선발진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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