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SK 와이번스 내야수 최승준이 위기에 빠진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승준은 지난 9일 트레이 힐만 SK 감독의 부름을 받고 1군에 콜업됐다. 지난 5월2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72일 만이었다. 지난주 5경기에 나선 최승준은 타율 3할1푼6리(19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SK 중심 타선에 힘을 보탰다.
최승준의 1군 콜업 배경에는 '주포' 한동민의 부상이 있었다. 한동민은 지난 8일 문학 NC 다이노스전에서 경기 중 왼쪽 발목 내측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도루 과정에서 왼쪽 발목이 심하게 꺾이면서 그대로 시즌 아웃됐다.
한동민의 부상 이탈은 SK에게 치명적이었다. 한동민은 올시즌 타율 2할9푼4리 29홈런 73타점을 기록하며 최정(타율 0.307 38홈런 90)과 함께 '거포 군단' SK의 타선을 이끌었다. 한동민이 빠지면서 후반기 팀 전체가 침체에 빠진 SK의 고민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힐만 감독은 팀 내 힘을 갖춘 좌타자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한동민의 대체자를 최승준으로 선택했다. 그는 지난 9일 "한동민이 빠지면서 같은 좌타자인 정진기의 콜업도 고려하기는 했었다"면서도 "최승준의 최근 컨디션이 더 좋다. 2군 코칭스태프의 적극적인 추천도 있었다"고 최승준 1군 콜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최승준은 실제로 1군 콜업 직전 퓨처스리그 4경기에서 15타수 8안타 3홈런 1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여기에 지난해 1군 76경기에서 타율 2할6푼6리 19홈런 42타점으로 가능성을 내비쳤던 것 역시 힐만 감독이 최승준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였다.
비록 5경기뿐이었지만 최승준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좋은 활약을 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관건은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이다. 5위 넥센 히어로즈에 3게임차 뒤진 7위에 머물고 있는 SK는 장점인 타격이 살아나야만 시즌 막판까지 5강 싸움을 이어갈 수 있다.
특히 어려운 시기에 1군에 합류한 최승준의 활약 여부가 중요하다. 최승준이 지난해 보여준 화끈한 장타력을 과시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는 SK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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