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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신임 사령탑에 '학범슨' 김학범


남기일 감독 자진 사퇴 이후 지도력 공백 빠르게 메워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학범슨' 김학범(57) 전 성남FC 감독이 난파선 광주FC의 지휘봉을 잡는다.

광주는 16일 김 감독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남기일 감독이 전격 자진 사퇴하면서 지도력 공백이 생겼고 검토 끝에 김 감독 선임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김 감독은 이미 구단과의 협의를 끝냈다. 선수단 환경 파악 등 빠른 움직임으로 팀 상황을 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까지 광주는 승점 19점으로 12개 구단 중 꼴찌다. 11위 인천 유나이티드(23점)에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4점 차이다. 잔류 마지노선인 10위 상주 상무(24점)와는 5점 차이로 아직 희망은 남아 있다.

김 감독은 K리그의 대표적인 공부하는 지도자다. 지난해 9월 2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성남FC에서 경질된 뒤 1년여 만에 현장에 복귀하게 됐다.

그의 지도자 경력은 화려하다. 1992년 국민은행 코치로 지도자에 입문,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대표팀 코치를 거쳐 1998년 성남 일화의 수석 코치로 차경복 감독을 보좌했다. 2005년 감독이 된 뒤 2008년까지 팀을 맡아 2006년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12~2013년 강원, 2014년 성남FC 감독을 맡은 뒤 지난해 부진이 이어지자 경질됐다. 김 감독과 결별한 성남은 강원과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챌린지(2부리그)로 강등됐다.

지휘봉을 놓은 뒤에도 김 감독은 스페인, 잉글랜드 등을 다니며 축구 공부를 놓지 않았다. 현대 축구의 전술 유행이 워낙 빠르다 보니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김 감독에게 '한국의 퍼거슨'을 의미하는 학범슨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도 끊임없는 공부 욕심 때문이다.

광주는 국내 선수들 중 이종민(34)만 유일한 30대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북아일랜드 공격수 나이얼 맥긴(30)을 빼면 나머지가 모두 20대 초·중반의 선수들이다. 김 감독이 조련하기에 적당한 팀이다.

김 감독은 오는 19일 전북 현대와의 27라운드부터 벤치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일정이 빡빡해 김 감독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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