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장동건이 영화 '브이아이피'의 배우들과 함께 한 시간을 돌이켰다.
1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브이아이피'(감독 박훈정, 제작 ㈜영화사 금월)의 개봉을 앞둔 배우 장동건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이를 은폐하려는 자, 반드시 잡으려는 자, 복수하려는 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영화다. 극 중 장동건은 국정원 요원 박재혁 역을 맡았다.
'브이아이피'는 장동건 외에도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 등 쟁쟁한 배우들이 모인 작품으로 기대를 얻었다. 영화가 살인사건의 용의자 김광일(이종석 분)을 중심으로 각자 다른 상황에 처한 세 인물의 모습을 그린만큼 네 배우가 한데 모여 작업할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장동건은 홍보 과정에서 동료들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동건은 "배우들끼리 현장에서는 그렇게 친하게 지내지 못했다"며 "현장에서 어울리는 신이 많지 않았고 김명민만 많이 봤다. 이종석도 몇 장면 같이 붙지 않는데,. 이종석과 붙는 장면이 영화에서 중요한 장면들이긴 했다"고 돌이켰다.
또한 "박희순의 경우 딱 한 번 멀리서 서로 바라보는 정도"라며 "네 배우들이 홍보하면서 붙어다니기 시작하니 금방 친해졌다. '케미'가 있는 느낌이다. 네 명의 성격이 다 다르다"고 답했다.
각 배우들이 서로 다른 성격을 지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재밌다고 알린 장동건은 막내 이종석을 가리켜 "막내답게 애교가 있다. 정말 애교가 많다"며 "막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행동한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이어 "김명민은 처음 만나고 굉장히 의외였다. 진중할 알았는데 굉장히 분위기 메이커더라"고 덧붙였다. "어색함을 자신이 못 견디는 스타일이고, 그걸 먼저 깨려 하더라. 그러다보니 금방 가까워졌다"고 덧붙였다.
리대범 역 박희순에 대해선 "점잖은 것 같은데 말 한마디를 하는 게 재밌더라. 현장에서도 그랬다"며 "넷이 그렇게 다른데 부딪히는 성격이 아니고 어우러지는 성격이었다"고 '브이아이피' 배우들과의 호흡에 만족감을 표했다.
과묵한 편인 박희순에 대해선 "둘이 있으면 아직 어색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그는 "서로가 성격 때문인걸 알고 있다"며 "제가 먼저 말을 시키려 하는데, 어색한 시간들이 길어지고 자주 만난다면, 친한 친구와 두시간 동안 아무 말 없이 있어도 괜찮지 않나. 그런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 16일 진행된 영화의 언론 배급 시사를 통해 '브이아이피'의 완성본을 본 장동건은 "보통은 시나리오를 보고, 현장에서 촬영을 하고, 다 끝나고 현장 편집본을 보지 않나"라며 "붙여놨을 때 어떨지 궁금했다. 그 전에는 혼자 찍거나 할 경우 전체적 분위기를 알 수 있는데 이번에는 내 분량 외 다른 촬영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보다 재밌게 나왔다"며 "시나리오를 보면 대사가 많으니 상황, 분위기를 예상만 했는데 장면들을 붙이니 더 긴장감이 있는 것 같더라"고 만족스러워했다.
영화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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