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공격수들의 대이동이 시작된 모양새다.
우선 AC 밀란은 새로운 해결사로 니콜라 칼리니치(피오렌티나)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풋볼 이탈리아'는 16일 '칼리니치가 이르면 17일(한국시간) AC 밀란으로 이적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들에 따르면 이적료는 3천만 유로(한화 약 400억원). 피오렌티나가 줄곧 요구했던 금액이다. 칼리니치의 에이전트가 몇 주전부터 밀라노에 머물면서 이 계약을 진행해왔다고 한다.
그간 AC 밀란은 수많은 공격수를 노렸다.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시작으로 디에고 코스타(첼시), 알바로 모라타(첼시)와도 강력하게 연결됐다. 지난 시즌 세리에A에서 26골을 넣으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탈리아 국가대표 공격수 안드레아 벨로티(토리노) 또한 레이더망에 걸렸다.
그러나 오바메양은 잔류를 선택했고 코스타는 행선지가 오리무중이었다. 모라타는 첼시에 합류해 자연스레 소멸됐다. 마지막 카드로 삼았던 벨로티의 소속팀 토리노에겐 7천만 유로(약 910억원)를 제시했지만 '퇴짜'를 맞는 등 난항을 겪었다.
칼리니치도 이들 틈에 껴있었다. 가격이 저렴하고 또 이름값에서 이들에 조금 모자라긴 하지만 실력만큼은 충분하다. 지난 시즌 피오렌티나에서 15골을 넣을 정도로 득점력을 갖춘 선수다. 기술적으로도 빼어나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AC 밀란의 공격수 영입을 뒷받침하는 '정황'들이 속출하고 있다.
우선 AC 밀란은 16일 지난 시즌 팀의 주포로 활약했던 카를로스 바카를 비야레알로 보냈다.
바카는 지난 시즌 13골을 넣으면서 AC 밀란의 전방을 책임졌지만 앙드레 시우바 등 공격진에 선수들이 보강되면서 차기 시즌 계획에서 밀려났다. 칼리니치 영입이 가까워졌음을 알리는 증거다.
여기에 피오렌티나도 공격수를 보강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아들로 잘 알려져있는 지오반니 시메오네를 제노아에서 영입했다.
지난 시즌 35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넣은 1995년생의 유망주다. 공격 전 지역에서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함도 큰 무기다. 칼리니치의 공백을 메우면서 최소 5시즌은 정상에서 활약할 수 있는 어린 선수를 영입해 미래에 대비했다.
결국 AC 밀란의 칼리니치 영입이 공격수 대이동을 촉발한 셈이다.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공격수들의 연쇄 이동을 지켜보는 축구 팬들에겐 더할 나위없는 여름 이적 시장이 되고 있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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