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BC 아나운서 27명이 제작 거부에 동참했다. MBC 아나운서 협회는 지난 17일 총회를 열고 18일 오전 8시부터 방송 출연과 업무 중단을 선언했다.
이번 아나운서 파업에는 변창립 강재형 황선숙 최율미 김범도 김상호 이주연 신동진 박경추 차미연 류수민 허일후 손정은 김나진 서인 구은영 이성배 이진 강다솜 김대호 김초롱 이재은 박창현 차예린 임현주 박연경 한준호 등 27명이 동참했다.
이재은 아나운서는 이날 아침 6시부터 진행된 라디오(FM4U) 프로그램 '세상을 여는 아침 이재은입니다' 말미에 제작 거부 동참 소식을 알렸다.
이 아나운서는 "사랑하고 존경하는 선배들이 회사를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저의 하나뿐인 동기가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게 너무 슬프고 마음이 아팠다"며 "부끄럽지 않은 떳떳한 모습으로 마이크 앞에 다시 설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아나운서는 최근 MBC를 떠난 김소영 아나운서와 동기이기도 하다.
허일후 아나운서도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2012년 파업 당시 동료 아나운서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내일 8시부터 방송 출연과 업무 지시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허 아나운서는 "이 중에 수많은 동료들이 회사를 떠나야했고, 이 중 수많은 동료들이 부당하게 다른 부서로 쫓겨나야했으며 이 중에 어떤 동료는 회사의 입장만을 대변하기도 했다"며 "후배들에게 말로만 전해지던, 유니콘과 같았던 마봉춘을 되찾기 위한 싸움을 다시 시작하겠다. 부끄럽지 않은 회사에서 부끄럽지 않은 방송으로 인사드리겠다"고 알렸다.
서인 아나운서도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제 저와 사랑하는 동료들은 마이크를 다시 내려놓는다"라며 "MBC는 여러분의 응원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최고의 방송, 공정한 방송, 신뢰할 수 있는 방송, 국민의 방송을 꿈꾸며 잠시 작별을 고한다"라고 제작 거부에 동참하는 심경을 전했다.
신동호 아나운서국장을 포함한 '뉴스데스크' 배현진 앵커, 양승은 아나운서 등 8명의 본부노조 비조합원들과 11명의 계약직 아나운서들은 제작거부에 동참하지 않았다.
현재 MBC 시사제작국, 콘텐츠제작국 PD와 기자에 이어 보도국 기자와 아나운서까지 300여명은 MBC 정상화를 요구하며 제작 거부에 돌입했다. MBC 노조는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총파업을 위한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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