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국제스키연맹(FIS) 스키점프 월드컵 우승 역대 최다 우승(53회)을 자랑하는 다카나시 사라(일본)이 월드컵서 규정 위반으로 실격했다.
사라는 18일(한국시간) 체코 프렌슈타트에서 열린 노르딕스키 그랑프리 점프 여자 개인 2차전 예선에서 99m를 날아 예선 1위를 기록하는 듯 했다.
하지만 점프 직후 이뤄진 도구 검사에서 스키 보드의 길이에 따른 필요 체중을 충족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나 예선에서 실격됐다.
스키점프는 체중이 엄격하게 제한되고 있는 스포츠다. 스키 길이가 신장과 체중별로 정확히 나눠져있기 때문.
선수 키의 1.45배에 해당하는 길이의 스키 길이가 허용된다. 평균 몸무게가 신장에 따른 기준 이상이어야 길이가 긴 스키를 신을 수 있다. 그렇다고 몸 무게가 무거워지면 체공시간이 줄어드니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일본 아사히신문는 이날 기온이 25도가 넘었던 점을 지적하면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생각보다 더워 예상보다 땀을 많이 흘렸다. 그래서 체중이 준 것같다'고 보도했다.
체중으로 실격되는 사례가 과거에도 있었다. 일본의 하라다 마사히코가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 당시 같은 규정을 위반해 실격된 전례가 있다.
다카나시는 과거 콘티넬탈컵에서 복장 위반으로 실격당한 적은 있으나, 월드컵에서의 실격은 처음이다.
이번 그랑프리에서 그는 개인 종합 6연패를 노리고 있었다.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는 4위에 그쳤지만 평창 올림픽에선 유력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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