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마무리 복귀전에서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오승환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는 PNC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 경기에 마운드로 올라갔다.
그는 소속팀이 11-9로 앞서고 있던 9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6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첫 타자 데이비드 프리즈를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3루 주자 맥스 모로프가 홈을 밟아 피츠버그는 10-11로 세인트루이스를 쫓아왔다. 오승환은 아웃 카운트 한 개와 점수를 바꾼 셈이다. 실점 했으나 희생플라이로 내준 점수라 비자책점이 됐다.
오승환은 후속타자 애덤 브레이저를 고의4구로 내보내고 엘리아스 디아스와 맞대결했다. 2사 만루 상황이라 안타 하나면 경기가 뒤집어질 수 있는 위기였다.
오승환의 선택은 들어맞았다. 그는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디아스에게 슬라이더를 던졌고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세인트루이스가 11-10으로 피츠버그에게 승리를 거뒀고 오승환은 구원에 성공해 시즌 19세이브(1승 5패 7홀드)째를 올렸다. 그는 이날 0.2이닝 동안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시즌 평균자책점을 종전 3.74에서 3.69로 낮췄다.
오승환은 이로써 지난달 9일 열린 뉴욕 메츠전 이후 41일 만에 세이브를 더했다. 앞으로 1세이브를 더하면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이던 지난해 자신이 기록한 19세이브를 넘어선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경기 초반 타선이 터지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8회초까지 11-3으로 앞서며 낙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불펜진이 흔들리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즈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온 마이크 마이어스가 8회말 4피안타 1볼넷 5실점했다.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앞서 1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과 18일 피츠버그전에 연달아 등판한 오승환을 마지막까지 아꼈다.
세인트루이스가 11-8로 앞서고 있던 9회말 맷 보우먼이 먼저 마운드에 올라갔다. 그러나 보우만은 만루 위기를 만들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잭 듀크가 이어 나왔지만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오히려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급한 상황이 되자 오승환 커드를 꺼낸 것이다. 3연투에도 오승환은 흔들리지 않았다. 씩씩하게 공을 던졌고 소속팀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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