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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 MBC 사장, 퇴진 거부 "낭만적 파업 중단하라"


MBC 노조는 24일부터 총파업 투표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BC 내부 구성원의 퇴진 요구를 받고 있는 김장겸 MBC 사장이 절대 퇴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3일 MBC에 따르면 김장겸 사장은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경영이 어려운데도 언론노조 MBC본부가 억지스러운 주장과 의혹을 앞세워 전면 파업을 하겠다고 한다"라며 "이러한 불법적이고 폭압적인 방식에 밀려, 저를 비롯한 경영진이 퇴진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파업의 부당성과 2012년 장기 파업을 언급하며 "당시 파업의 이유로 삼은 것은 한미FTA 반대집회 보도를 적극적으로 다루지 않고 불공정하게 했다는 것"이라며 "한미FTA는 대표적으로 잘된, 성공한 외교적 성과물로 평가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파업을 할 때마다 MBC의 브랜드 가치는 계단식으로 뚝뚝 떨어졌다. 그 때마다 경쟁사들이 성장할 기회를 만들어 줬다"면서 "결과가 눈에 뻔히 보이는데도 낭만적 파업으로 과거의 잘못을 다시 답습하는 방식은 이제 그만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MBC 구성원들이 문제 제기한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서도 "본 적도 없는 문건으로 교묘히 '블랙리스트'라는 단어로 연결해 경영진을 흔들고 있다. 오래전부터 기획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의 공영방송 정상화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사장은 "여당 인사가 언론노조의 직접 행동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하고는 '홍위병'을 연상케 하듯 언론노조가 직접 행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라며 "공영방송이 무너지고 안 무너지고는 대통령과 정치인이 판단할 문제라고 보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합법적으로 선임된 공영방송의 경영진이 물러난다면, 이것이야말로 언론의 자유와 방송의 독립이라는 가치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 사장은 "방송의 독립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서라도 정치권력과 언론노조에 의해 경영진이 교체되는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도 특정 단체나 정치집단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제작 자율성과 공정보도를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퇴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현재 MBC 시사제작국, 콘텐츠제작국 PD와 기자에 이어 보도국 기자와 아나운서, 예능·드라마·편성 PD, 비제작부서 PD들까지 350여명이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지난 5년 간의 부당전보와 징계, 제작 자율성 침해, 블랙리스트 문건 등을 이유로 제작 중단에 동참했다. MBC 노조는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총파업을 위한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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