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오승환이 뛰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뒷문 고민'에 빠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투수 트레버 로즌솔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러지)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로즌솔은 지난 17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경기 9회말에 등판했다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뒤 강판됐다. 그는 다음날 10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그는 결국 수술대에 오르기로 결정했고 DL 등재일수도 10일에서 60일로 조정됐다. 시즌 아웃이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면 보통 재활에 1년 이상이 걸린다. 2018시즌도 복귀가 불투명한 것이다.
로즌솔의 전력 이탈은 오승환에게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은 올 시즌 마무리로 출발했다가 중간계투로 보직이 바뀌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로즌솔에게 뒷문을 맡겼다. 그런데 로즌솔이 부상을 당하자 다시 오승환이 그 역할을 맡았다.
오승환은 올 시즌 뒷문을 맡는 동안 좌타자에게 약했다. 이런 이유로 세인트루이스 현지 매체들은 좌완 타일러 라이언스가 오승환과 함께 번갈아가며 마무리를 맡을 수 도 있다고 내다봤다.
로즌솔이 시즌 아웃되면서 오승환의 재계약 여부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이 올 시즌까지다.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뒷문지기가 당장 필요한 세인트루이스 구단 입장에서는 오승환과 재계약에 대해 고민을 해야한다. 로즌솔의 부상으로 오승환에게는 오히려 선택지가 넓어진 셈이다.
로즌솔은 지난 201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14년 45세이브·2015년 48세이브를 각각 기록하며 소속팀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그러나 지난 시즌 45경기에 나와 2승 4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4.46으로 부진해 당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승환에게 마무리 자리를 넘겼다.
올 시즌 중간계투로 시작했으나 후반기 다시 마무리로 돌아갔고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3승 4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로즌솔이 빠진 40인 로스터 한 자리를 메우기 위해 구단 산하 마이나리그 트리플A 팀 멤피스 레드버즈에서 뛰고 있는 좌완 라이언 셰리프를 콜업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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