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는 '3기' 체제를 출범했다. 신치용 현 배구단 단장과 임도헌 현 한국남자배구대표팀 코치에 이어 신진식 감독이 오프시즌들어 세 번째로 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선수 은퇴 후 지도자로 '제2의 배구인생'을 시작헸고 홍익대 배구부 사령탑을 맡은 경험이 있지만 프로팀 감독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신이 오랫동안 뛰었던 친정팀 감독 자리에 올랐다.
큰 변화는 주지 않았다. 그러나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은 분명하다. 신 감독이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뛰었을 때부터 몸에 익었던 '범실 줄이기'에 포커스를 맞췄다.
그가 특히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은 서브 범실이다. 임 전 감독도 지난 시즌 같은 고민을 했다. 주포 역할을 맡고 있는 외국인선수 타이스(네덜란드)는 서브에서 임 전 감독의 속을 태웠다.
타이스는 타점 높은 스파이크를 잎세운 호쾌한 공격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런데 어울리지 않게 서브는 약했다. 범실도 많았다. 그는 지난 시즌 36경기(147세트)에 출전해 서브에이스 42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범실도 148회나 됐다.
임 전 감독은 네트에 걸리거나 아니면 어이없이 라인을 벗어나는 서브가 자주 나오자 타이스에게 '점프 서브보다 제자리에서 넣는 서브가 어떻겠냐'고 주문했다. 서브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타이스는 자신이 갖고 있는 '루틴'을 접지 않았다. 신 감독도 이런 부분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점프 타이밍도 중요하지만 서브를 넣기 위해 공을 올리는 위치를 잘 잡아야한다"며 "타이스에게도 그 부분을 다시 주지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가 서브 밤실에 신경 쓰는 것은 이유가 있다. 삼성화재는 오프시즌들어 OK저축은행·우리카드 등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KOVO(한국배구연맹)컵대회와 2017-18시즌 V리그 개막을 앞두고 연습경기 일정은 더 잡혀있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자리다.
신 감독은 "OK저축은행과 연습경기에서 서브 범실만 24개가 나왔다"고 했다. 선수들에게 서브 범실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헸고 우리카드를 상대로는 범실 숫자가 10으로 줄었다.
신 감독은 "서브가 공격에서 득점을 올리는 첫 번째 옵션으로 자리잡았지만 범실이 많이 나온다면 당연히 해가 된다"며 "특히 플로터 서브를 주로 구사하는 선수들은 범실을 저지르면 안된다"며고 힘줘 말했다.
한편 타이스는 이번달 말 또는 9월 초 한국에 온다. 삼성화재 합류가 늦는 것은 자국대표팀 일정 때문이다. 타이스는 네덜란드대표팀 소속으로 폴란드에서 25일(한국시간) 개막한 유럽배구연맹(CEV) 주최 '2017 유러피안 발리볼 챔피언십'에 참가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프랑스·벨기에·터키와 함께 D조에 속했다. 네덜란드가 조별예선에서 탈락할 경우 타이스는 이번달 말 합류가 가능하다. 그러나 결선 라운드에 오를 경우에는 입국 시기는 뒤로 좀 더 미뤄진다.
16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결승전과 3, 4위전이 9월 4일 차러진다. 신 감독은 "네덜란드대표팀에게는 안된 말이지만 타이스가 빨리 한국으로 건너와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는 시간이 하루라도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용인=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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