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병원선'은 하지원에 의한, 하지원을 위한 드라마다. 드라마 초반 엇갈린 평가 속 하지원이 극 초반 미친 존재감으로 '병원선'을 이끌고 있다.
지난 31일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병원선'(극본 윤선주, 연출 박재범)에서는 송은재(하지원 분)가 괴물을 방불케 하는 미친 수술 실력과 활약으로 시선을 압도했다. 여기에 하지원이 병원선에 온 숨겨진 사연이 있음이 알려지며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도 끌어올렸다.
송은재는 자신에게 친근감을 드러내는 주변 인물들에게 야박하고 차가운 면모를 보였지만 환자 앞에서는 달랐다. 마을 이장이 방송 중 협심증으로 쓰러지는 소리를 듣자마자 바로 응급 키트를 들고 달려갔다. "아무래도 대동맥류 파열 같다"는 내과 의사 곽현(강민혁 분)의 이야기에 송은재는 개복을 결심하고, 손으로 터진 혈관을 잡은 채 헬기를 타고 거제 병원으로 이동했다. "외과 선생 전원이 수술 중이라 환자를 받을 수 없다"는 말에 송은재는 직접 수술을 밀어붙였고, 거침 없이 혈관 교체술에 돌입해 목숨을 살렸다. 이를 지켜보던 병원장 김수권(정원중 분)조차 "쟤 누구냐? 어디서 저런 괴물이 튀어나온 거야?"라며 감탄을 금치 못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며 짜릿함을 선사했다.
송은재가 병원선에 오게 된 진짜 사연이 따로 있음도 공개됐다. 병원선에서는 송은재가 종합병원에서 퇴출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진실 없는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기 시작해다.
병원선 선장 방성우(이한위 분)마저 배에서 내릴 것을 지시하며 위기에 봉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배가 회항하던 순간 선원 강정호(송지호 분)의 팔이 잘리고, 이에 송은재가 팔과 도끼에 소독약을 뿌린 후 두 동강을 내는 엔딩이 그려지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하지원은 송은재의 '미친 실력'과 앞뒤 없는 자신감을 내공 있는 연기로 표현해냈다. 외과 의사로서의 '완전체' 송은재의 프로다운 느낌을 가감 없이 펼쳐내며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현했다. 반면 사람을 대할 때는 무미건조하기 그지 없는 서툰 모습을 드러내고, 피묻은 옷을 그대로 입고 다니거나 기숙사 가는 길을 헤매는 등 일상 속에서는 허점을 보이기도 하며 매력을 더했다.
드라마 안팎으로 엇갈린 평가 속 생애 첫 의사 역을 그려낸 하지원에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원의 활약 속 병원선이라는 낯설고 이질감 있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스토리도 우려에서 신선함으로 뒤바뀌고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 '병원선' 속 하지원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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