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방송인 김나영부터 씨야 이보람까지 반전의 연속이었다.
3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청개구리 왕자에 맞서는 8명 도전자들의 1라운드 무대가 펼쳐졌다. 네 번의 무대가 펼쳐진 결과 비비안리, 꽃새우, 타자기, 분수소녀가 복면을 벗었고 이들의 정체는 각각 김나영, 청하, 심현섭, 이보람이었다.
첫 무대는 찰리채플린과 비비안리의 대결. 그 결과 찰리채플린이 비비안리에 68대31로 승리해 2라운드에 진출했다. 복면을 벗은 비비안리의 정체는 방송인 김나영이었다. 그녀는 기교는 없지만 매력적이고 유쾌한 목소리로 판정단들을 행복바이러스로 물들였다.
김나영은 "패널로 섭외가 왔는데 무대 공포증이 있다. 긴장을 한다. 이젠 극복해야 하지 않을까. 가면을 쓰면 긴장을 안하지 않을까 했다. 그런데도 긴장된다. 조금 낫긴 하다. 두 달 반 정도 연습을 엄청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두 번째 무대는 복어아가씨와 꽃새우의 대결. 그 결과 복어아가씨가 꽃새우에게 55대44로 승리해 2라운드에 진출했다. 복면을 벗은 꽃새우의 정체는 I.O.I 출신 가수 청하였다. 그녀는 맑고 깔끔한 보컬 그리고 섹시하고 파워풀한 춤으로 판정단을 사로잡았다.
청하는 '춤 쪽에 더 주목을 받았었다'는 MC 김성주의 말에 "노래보다는 춤에 자신이 더 있어서 춤으로 더 많이 보여드렸다. 노래를 들려드릴 기회가 좀 없었는데 이번에 들려드릴 수 있어서 좋다"며 "이렇게 좋은 용기와 칭찬을 해주셔서 더 당차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 번째 무대는 괘종시계와 타자기의 대결. 그 결과 괘종시계가 타자기에게 80대 19로 승리해 2라운드에 진출했다. 복면을 벗은 타자기의 정체는 개그맨 심현섭이었다. 정체를 숨기기 위해 개그 본능을 숨겼던 그는 복면을 벗은 뒤엔 각종 성대모사와 고스톱 비트박스로 끼를 대방출했다.
심현섭은 "오디션이란 걸 태어나서 오늘로 세 번 봤다. 가장 설레고 떨리고 긴장되고 풍족했다. 너무 좋았다. 제가 좋아하는 웃기는 것과 노래를 동시에 보여드렸다. 달콤한 꿈을 꾼 듯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네 번째 무대는 시크릿가든과 분수소녀의 대결. 그 결과 시크릿가든이 51대 48로 승리했다. 시크릿가든과 분수소녀의 듀엣무대는 이날 '복면가왕'의 하이라이트였다. 두 복면가수의 환상적인 하모니에 판정단들은 극찬을 쏟아냈다. 박빙의 대결이었고 불과 3표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복면을 벗은 분수소녀의 정체는 씨야 출신 이보람이었다. 파워풀한 무대로 환호를 받은 그는 "2006년 데뷔한 씨야 이보람"이라며 "음반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계속 무산되면서 공백기가 길어졌다. 작년부터 소극장 무대에 섰고 이번에 솔로 음원이 나왔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어머니가 저보다 음악 프로를 많이 보신다. 저의 마지막 방송 이후로는 제가 속상해 할까봐 안 보시더라. 올해는 '복면가왕'을 보면서 우리 딸 저기 나갔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안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방송 보시면서 많이 우실 것 같다"며 눈물을 쏟았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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