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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기 사라진 신태용호, 마지막 담금질 …기성용도 훈련


우즈벡도 비장한 분위기, 한국에 칼 갈았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마지막은 모두 비장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축구대표팀이 나란히 시간 차이를 두고 훈련에 나섰다. 최후의 일전을 앞두고 정신 무장 등 모든 것을 최상으로 만드는데 운명을 걸었다.

양팀은 4일 오후(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최종전 경기장 공식 훈련에 나섰다.

먼저 몸을 푼 우즈벡 선수들이 얼굴에는 독기가 서려 있었다. 한국이 승점 14점, 우즈벡이 12점이다. 이기는 팀이 본선 진출권을 가져간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혈투 중의 혈투가 예상된다.

삼벨 바바얀 우즈벡 감독은 자국 매체와 설전을 벌였다. 바바얀 감독은 우즈벡 축구팬들의 신뢰를 많이 얻지 못하고 있다. 한국전이 그의 국가대표 최종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

바바얀 감독에게는 지난달 31일 0-1로 패한 중국과의 9차전에서 측면 공격수 사르도르 라시도프의 출전 명단 제외에 대한 물음표가 붙었다. 바바얀 감독은 중국이 사르도르가 뛰지 못하게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게 했다는 듯 "중국에서 집으로 돌려보냈다"며 우회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우즈벡은 딱 1시간 훈련을 하고 경기장을 떠났다. 세르베르 제파로프(에스테그랄)는 한국 선수들이 우즈벡이 이란과 비교해 비교적 온순하다는 평가에 대해 "그런 말이 나오지 않도록 제대로 보여주겠다"며 칼을 갈았다.

우즈벡이 떠난 자리에는 한국 선수단이 자리 잡았다. 부상 방지 프로그램으로 몸을 만들며 전의를 불태웠다. 이날이 경기장 첫 적응 훈련이라는 점에서 최대한 집중력을 높이려 애를 썼다.

선수들은 누구도 웃지 않았다. 오직 승리만 생각하는 몸놀림을 보였다. 신태용 감독은 "경우의 수는 없다. 승리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원정 승리가 없다는 우즈벡 취재진의 지적에 대해서는 "이기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논란을 원천 차단했다.

대표팀은 15분 공개 후 비공개로 전환이 됐고 정확하게 1시간을 활용한 뒤 경기장을 떠났다. 마지막 훈련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세트피스 등 공격 전개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일단 숨을 헐떡이며 훈련을 소화했다.

대표팀 경험이 풍부한 이천수 JTBC 해설위원은 "우리가 실수하지 않는 이상 이기리라 본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면서도 "그라운드 잔디가 국내와는 다르다. 근육 경련이 올 수 있는 잔디다"며 상당한 체력 소모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이뉴스24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이성필기자 elephant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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