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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패' 당한 KIA의 고민, 이명기 이탈 여파 최소화


지난 3일 고척 넥센전서 발목 부상…최소 8G 결장 불가피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가 리그 최강의 '리드 오프'를 당분간 가동할 수 없게 됐다.

KIA는 지난 4일 외야수 이명기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명기는 지난 3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9회말 외야 수비 도중 왼쪽 발목이 펜스에 부딪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1군 등록이 가능한 오는 1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최소 8경기 결장이 불가피하다.

이명기는 지난 4월 SK 와이번스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이후 KIA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해왔다. 올 시즌 타율 3할3푼 8홈런 60타점 8도루의 성적을 기록하며 KIA의 선두 질주에 큰 힘을 보탰다.

최근 타격감은 더욱 눈부셨다. 지난 27일 마산 NC 다이노스전부터 3일 넥센전까지 7경기 연속 멀티 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10경기 타율 4할9리 1홈런 5타점 2도루로 컨디션이 절정에 올라와 있었다.

이명기도 지난 2일 넥센전을 마친 후 "최근 몸 상태가 좋다. 올 시즌 들어 공이 가장 잘 보이는 것 같다"며 자신의 현재 컨디션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부상이라는 악재로 인해 KIA와 이명기 모두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KIA는 지난 3일 넥센을 상대로 9회말 7-8 끝내기 역전패를 당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7-1로 여유 있게 앞서갔지만 6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6연승을 눈앞에 뒀었지만 KBO리그 역대 9회말 최다 득점 차 역전패의 희생양이 됐다.

1패 이상의 충격을 안게 된 KIA는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하지만 이명기의 이탈로 '1번타자' 공백을 메워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6월 초까지 '톱타자' 임무를 수행했던 로저 버나디나(타율 0.326 22홈런 92타점 27도루)와 타격 1위 김선빈(타율 0.381 4홈런 59타점 4도루)이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이명기의 이탈로 인한 전력 약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KIA는 5일 현재 2위 두산 베어스에 4.5게임 차 앞서있다. 지난주 광주에서 두산과의 2경기를 모두 싹쓸이하며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정규시즌 막판까지 안정적으로 승수를 쌓아야만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무엇보다 이명기가 돌아오기 전까지 그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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