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SK 와이번스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이 불방망이와 함께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로맥은 지난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6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로맥의 활약 속에 SK는 롯데를 6-2로 제압하고 5강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SK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로맥은 이 기간 동안 9경기 타율 3할7푼(27타수 10안타) 5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로맥아더'(로맥+로맥아더)라는 별명과 함께 팬들을 사로잡았던 막강한 장타력이 최근 다시 살아난 모습이다.
로맥의 타격감은 지난 2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이 경기에서 로맥은 7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4안타 3홈런 3타점 4득점으로 활약했다. 이튿날 경기에서 4타수 1안타로 숨을 고른 뒤 5일 경기에서 다시 자신의 파워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로맥은 올 시즌 87경기 타율 2할2푼8리 24홈런 50타점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팀이 33경기를 치른 뒤인 지난 5월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합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발장타력은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시즌 개막부터 함께했다면 30홈런은 충분히 기록할 수 있는 페이스다.
하지만 홈런 대비 타점이 적은 부분은 옥에 티다. 24개의 홈런 중 절반이 넘는 15개의 홈런이 솔로 홈런이다. 홈런을 제외하고도 클러치 상황에서 강점을 보이지 못했다. 로맥의 득점권 타율은 2할2푼2리(81타수 18안타)로 팀 평균(0.267)에도 못 미친다. 매 경기 혈투를 벌이고 있는 팀 사정을 감안한다면 좀 더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해줘야만 한다.
SK는 전날 최근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는 롯데를 상대로 승리를 챙겼다. 5위 넥센 히어로즈가 최하위 kt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6위 SK와 격차는 0.5게임 차로 줄어들었다. 이번 주말 문학에서 넥센과의 격돌을 앞두고 있는 만큼 아직 역전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SK는 팀 홈런 1위(213홈런)를 기록 중인 타선의 힘이 발휘돼야만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지난달 29~30일 고척에서 있었던 넥센과 2연전에서 2경기 4득점에 그치면서 스윕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로맥을 중심으로 타자들의 한 방이 반드시 필요하다.
로맥이 시즌 막판까지 현재의 타격 페이스를 유지하며 SK의 막판 대역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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