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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 마친' 로하스…kt, 재계약 시급하다


대체선수로 한국 찾았지만 후반기 홈런 2위 '펄펄'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가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로하스는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5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1삼진을 기록하며 팀의 7-3 승리에 크게 일조했다.

하이라이트는 4-3으로 근소하게 앞선 10회초였다.

박기혁의 1타점 적시타 그리고 중견수 실책이 겹치며 무사 2루의 찬스 장면. 로하스는 볼카운트 3-1의 유리한 상황에서 5구째를 맹렬하게 타격했고 이 공이 우중간 담장 125m 지점을 넘어가는 대형 홈런이 됐다. 스코어 6-3. 근소한 리드를 3점차로 바꾸는 순간이었다.

로하스가 살자 팀의 성적도 덩달아 훨훨 날고 있다. kt는 이날 경기서 두산을 7-3으로 제압하고 4연승을 달렸다. 지난 4월 9일 이후 151일만의 쾌거다. 리그 우승까지 넘보고 있는 두산까지 꺾으며 자신감이 붙었다. 9위 삼성 라이온즈와 게임차는 7경기로 점점 좁혀지고 있다. 최하위에서 탈출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조니 모넬을 대신해 한국을 찾을 때만 해도 큰 기대는 없었다. 발이 빠르고 중견수를 볼 수 있는 외국인선수라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을 뿐이다. 김진욱 kt 감독은 "한 방이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로하스는 그 기준에는 부합되지 않는 것 같았다. 실제로 전반기에선 3홈런에 그쳤다. '한 방이 있는 선수'라고 보기엔 임팩트가 약했다.

그러나 정신을 차리고보니 어느덧 16호 홈런이다. 한국에 처음 온 것이 지난 6월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상당한 페이스다. 144경기, 풀타임으로 환산하면 35.4개의 홈런 페이스다.

후반기 성적에선 단연 눈에 띈다. 3할8리 42안타 13홈런 33타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홈런은 후반기 2위(1위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14개), 타점은 후반기 공동 10위의 기록이다. 후반기 임팩트는 이대호 못지 않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2주간 열린 9경기의 성적만 놓고 봐도 좋은 수준이다. 타율 3할6리, 36타수 11안타 3홈런을 올렸다.

kt는 올 시즌의 아쉬움을 반면교사 삼아 내년 시즌 대대적인 반격을 노린다. 물론 다른 선수들도 필요하지만 공수주에서 모든 것을 갖춘 로하스의 재계약이 시급하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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