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김현수(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멀티 히트와 함께 6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김현수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3푼1리에서 2할3푼8리로 상승했다.
김현수는 첫 타석부터 좋은 컨디션을 선보였다. 팀이 3-0으로 앞선 2회말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맥스 슈어저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1루를 밟았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두 번째 타석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김현수는 팀이 3-2로 앞선 3회초 2사 1루에서 슈어저와 이날 경기 두 번째 대결을 펼쳤다. 풀카운트에서 슈어저의 7구째 143㎞짜리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쳤다. 하지만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아쉬움을 삼킨 채 덕아웃으로 발길을 돌렸다.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김현수는 팀이 3-7로 뒤진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0-1에서 슈어저의 2구째 125㎞짜리 커브를 그대로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연결했다. 김현수는 이후 J.P. 크로포드의 적시타 때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득점까지 올렸다.
김현수의 타격감은 다음 타석에서도 이어졌다. 김현수는 팀이 7-10으로 뒤진 7회초 1사 2루에서 바뀐 투수 맷 앨버스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1-1에서 앨버스의 3구째 146㎞짜리 직구를 공략해 깨끗한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하지만 2루 주자 닉 윌리암스가 홈에서 아웃되면서 타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김현수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김현수는 팀이 10-11로 추격에 성공한 9회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토미 조셉으로 교체되면서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김현수는 지난 3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6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후반기 좋은 컨디션을 그대로 이어갔다.
한편 워싱턴은 5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마이크 타일러의 활약에 힘입어 필라델피아를 11-10으로 제압했다. 워싱턴은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내달렸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서 워싱턴을 괴롭혔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필라델피아는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지게 됐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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