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일본 스노우보드계에 깜짝 등장한 15세의 샛별 도쓰카 유우토(요넥스)가 평창 올림픽서도 활약할 수 있을까.
도쓰카는 8일(한국시간) 뉴질랜드 카드로나에서 열린 스노우보드 월드컵 하프파이프 1차전 결승 남자 부문에서 93.25점으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첫 월드컵 무대에서 1위에 오른 것이다.
당초 이 부문은 지난 2014 소치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2018 평창 올림픽에서도 일본의 에이스로 활약할 것이 유력한 히라노 아유무가 우승후보로 거론됐지만 도쓰카가 히라노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히라노는 1점 모자란 92.25점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월드컵 첫 출장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도쓰카의 우승에 일본 열도가 흥분했다. 닛칸스포츠와 아사히 신문 등 일본의 주요 일간지 들은 도쓰카의 우승이 확정되자 이를 속보로 내보낼 정도로 크게 주목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사히신문은 "고등학교 1학년의 복병이 올림픽 시즌 개막전에서 이변을 일으켰다"고 대서특필했다.
그도 그럴것이 도쓰카의 나이는 이제 고작 15세. 2002년생의 어린 나이로 국제 무대인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아직 앳된 모습이 묻어나는 어린 나이. 선수 경력도 그렇게 길지 않다. 3세에 처음으로 스노우보드에 입문해 9살부터 스노우보드 하프파이프 부문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2016 일본 주니어선수권과 2017 주니어선수권을 연달아 제패했지만 시니어 선수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은 지난 3월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전일본 선수권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도 그는 두각을 나타냈다. 하프파이프 부문에서 95.00점을 기록, 가타야마 라이무를 제치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나이에 걸맞지 않은 난도 높은 구성, 그리고 빼어난 기술 완성도로 심사위원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는 이 대회가 끝난 직후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목표는 평창 올림픽 출전"이라는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 월드컵서도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일본 스노보드계는 물론 평창 올림픽에서 화려한 등장을 예고했다. 도쓰카는 우승이 확정된 이후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며 승리의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평창 올림픽을 향한 강한 의지 또한 다시 한 번 드러냈다. 그는 "(올림픽은) 어렸을때부터 쭉 동경해왔던 무대다. 거기서 내 최고의 무대를 모든 이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당당한 발언을 이어갔다. 일본 언론의 표현대로 15세의 '복병'이 평창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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