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SK 와이번스 최정이 대기록 달성과 함께 팀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최정은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4안타 2홈런 7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최정의 활약 속에 SK는 KIA를 15-10으로 제압하며 승리를 챙겼다.
첫 타석에서 KIA 선발투수 양현종에게 삼진으로 물러났던 최정은 두 번째 타석부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팀이 0-6으로 뒤진 3회말 1사 1·2루에서 양현종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때려내며 스코어를 3-6으로 만들었다.
최정은 7회말 드라마 같은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팀이 5-10으로 뒤진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KIA 투수 김윤동에게 중전 안타로 출루하며 추격의 발판을 놨다. 이후 김동엽의 적시타 때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추격의 득점을 올렸다.
최정의 7회말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타자일순과 함께 돌아온 2사 만루에서 해결사로 나섰다. 팀이 9-10으로 뒤져있는 상황에서 KIA 투수 임창용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며 경기는 13-10으로 뒤집어졌다.
최정은 이날 홈런 2개를 추가하며 시즌 45호 홈런을 기록, KBO리그 역대 3루수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세웠다. 동시에 SK의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과도 타이를 이뤘다. 두 기록 모두 지난 2002년 SK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타율 0.281 45홈런 107타점) 만이 가지고 있었다.
최정은 경기 후 "기록 달성은 매우 영광스럽다. 하지만 기록을 특별히 의식하지는 않는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게 우선"이라며 "오늘 승리의 기운을 남은 경기 동안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정은 또 "50홈런에 대해서도 크게 생각하진 않고 있다"며 "지금 나에게는 포스트 시즌 진출이 가장 큰 목표다. 이것 하나만 생각하고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도 함께 전했다.
조이뉴스24 인천=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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