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배구는 미국에서 시작된 종목이다. 그러나 미국은 조직화된 배구리그가 운영되지 않고 있다.
미국 프로스포츠를 대표하는 리그로는 메이저리그(MLB)·미국프로농구(NBA)·미식축구리그(NFL)·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꼽힌다. 여기에 막내격인 메이저리그사커(MSL)까지 있지만 프로배구리그는 없다.
지난 1970년대 후반 프로배구리그가 운영되긴 했지만 얼마 가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배구협회가 프로배구 출범에 팔을 걷고 나섰다.
'USA 투데이'는 15일(한국시간) "미국배구협회가 프로리그 창설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2020 도쿄올림픽 이전 리그 출범을 목표로 뒀다"고 전했다.
제임스 데이비스 미국배구협회 회장은 "지금까지 프로배구리그와 관련해 여러가지 얘기들이 있었다"며 "공론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다르다"고 말했다. 데이비스 회장은 "리그 출범 기반이 될 여러 스폰서를 만나고 있고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비스 회장이 구상하고 있는 리그는 남녀부 통합이다. 그는 "리그 참가팀 숫자와 기간 등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라고 했다. 미국배구협회는 2020 도쿄올림픽 이전에 프로리그를 출범시킨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프로배구리그 출범에 미국배구협회가 직접 나선 가장 큰 이유는 자국 선수들이 처한 상황 때문이다. 제대로 조직되고 운영되는 리그가 없다보니 미국 출신 배구선수들은 모두 해외에서 뛰고 있다. 유럽·아시아·중남미 리그 등 전세계로 퍼져 활동하고 있다.
데이비스 회장은 "많은 선수들이 해외가 아닌 미국에서 뛰기를 바란다"며 "(리그가 출범하면)당연히 다른 국적을 갖고 있는 선수도 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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