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 베테랑 내야수 이범호가 팀의 연승을 이끌기 위해 나선다.
KIA는 15일 부산 사직 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16차전 경기를 갖는다. 전날 롯데를 상대로 11-2의 완승을 거둔 KIA는 2연전 스윕을 노린다.
KIA는 이날 롯데 선발투수 '린동원' 조쉬 린드블럼을 상대해야 한다. 린드블럼은 작년 시즌 종료 후 롯데와 재계약이 불발됐지만 지난 7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복귀 후 9경기 3승3패 평균자책점 4.53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공교롭게도 린드블럼의 복귀전 상대는 KIA였다. 린드블럼은 지난 7월22일 광주 경기에서 KIA 타선을 4이닝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KIA는 이 경기에서 타선 침묵 속에 0-1로 패했다.
린드블럼은 이어 지난달 22일 광주 경기에서 8이닝 1실점의 호투를 선보이며 KIA에게 3-7의 패배를 안겼다. KIA는 린드블럼이 선발등판했던 2경기를 모두 롯데에게 내줬다. KIA가 올 시즌 롯데에게 당한 6패 중 2패를 린드블럼이 안겨줬다.
KIA는 야수 최고참 이범호를 앞세워 '복수혈전'에 나선다. 이범호는 올 시즌 타율 2할5푼9리 22홈런 76타점으로 KIA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특히 2015-2016 시즌 동안 린드블럼을 상대로 통산 타율 5할8푼3리(12타수 7안타) 2홈런으로 '린드블럼 킬러'의 면모를 보여줬다. 올 시즌에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지난해까지 린드블럼에게 '극강'의 모습을 보였기에 기대감을 가지게 만든다.
이범호의 현재 컨디션도 좋다. 이범호는 이번주 3경기에서 11타수 5안타 3홈런 9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13일 문학 SK전에서는 팀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2점 홈런 2방을 쏘아 올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KIA는 15일 현재 2위 두산 베어스에 3.5게임 차 앞선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8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이 눈앞에 다가와 있는 가운데 우승을 자력으로 확정 지을 수 있는 매직넘버가 '10'으로 줄어들었다. 조금만 더 힘을 내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쥘 수 있게 된다.
이럴 때일수록 베테랑의 관록이 필요하다. 이범호가 '린드블럼 킬러'의 면모를 보여주면서 KIA를 '꽃길'로 안내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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