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현대캐피탈을 꺾고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에서 1패 뒤 첫승을 올렸다.
KB손해보험은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B조 현대캐피탈과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7-25 26-24)으로 이겼다. KB손해보험은 이로써 1승 1패가 됐고 현대캐피탈은 2패가 되면서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이날 승리로 사령탑 부임 후 공식 경기 첫승을 올렸다. KB손해보험은 토종 거포 이강원이 팀내 가장 많은 20점을 올리며 제몫을 다했다. 외국인선수 알렉스(포르투갈)도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해 17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현대캐피탈은 주포 바로티(헝가리)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1점으로 활약했으나 소속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최태웅 감독이 예고한대로 토종 공격수 문성민이 리베로로 나왔다.
그는 1~3세트 모두 신동광과 번갈아가며 리베로로 코트에 투입됐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서 주전 미들 블로커(센터) 신영석을 출전시키지 않았다. 대신 김재휘와 차영석이 선발 센터로 뛰었다. 문성민도 리베로로 나왔기 때문에 공격력에서 상대에게 밀렸다.
1세트 중반 15-19로 끌려갔다. 그러나 김재휘가 시도한 속공에 이어 이시우의 퀵오픈에 정영호가 서브에이스까지 올리며 22-22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강원이 시도한 오픈 공격이 성공해 다시 리드를 잡았고 긴 랠리 끝에 알렉스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KB손해보험이 24-22로 달아나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2세트는 더 치열했다. 현대캐피탈은 KB손해보험을 맞아 공격에서 맞불을 놨다. 24-23으로 먼저 세트 포인트에 도달하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그러나 바로티가 바로 다음 공격 기회에서 범실을 했고 듀스까지 승부가 이어졌다.
쫓긴 KB손해보험 입장에서는 고마운 일이 됐다. KB손해보험은 25-25 상황에서 현대캐피탈 공격 범살 덕을 봤다. 26점째를 올렸고 바로 이어 이강원이 오픈 공격에 성공해 27-25를 만들며 2세트도 가져갔다.
3세트 후반은 2세트와 반대였다. KB손해보험은 24-21로 앞섰으나 이때부터 현대캐피탈에 추격을 허용했고 24-24로 또 다시 듀스가 됐다.
그러나 이번에도 KB손해보험의 뒷심이 앞섰더. 이때도 알렉스가 해결사로 나섰다. 그는 오픈 공격에 이은 서브에이스로 연속 득점을 올렸고 경기는 그대로 KB손해보험 승리로 끝났다.
한편 남자부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B조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3-1(25-22 23-25 25-16 30-28)로 이겼다.
KGC인삼공사는 1승 1패가 됐고 흥국생명은 2패가 됐다. KGC인상공사는 현대건설(2승)과 함께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고 흥국생명은 탈락했다.
KGC 인삼공사는 주포 알레나(미국)가 팀내 가장 많은 33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후위 공격 10개·블로킹 3개·서브에이스 2개로 트리플 크라운급 활약을 보였다. 한송이가 19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흥국생명은 심슨(미국)이 두팀 합쳐 가장 많은 36점을 올렸고 정시영이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0점·김나희와 이한비가 각각 11점씩을 기록하는 등 선발 멤버 대부분이 고른 활약을 보였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승부처는 4세트가 됐다. 두팀은 세트 초반부터 서로 점수를 주고 받았다. 결국 승부는 듀스까지 갔고 블로킹에서 두팀 명암이 엇갈렸다.
KGC인삼공사는 28-28 상황에서 유희옥과 한송이가 각각 심슨과 정시영이 시도한 오픈과 시간차 공격을 연달아 가로막았다.
KGC인삼공사는 블로킹 성공 개수에서 14-7로 흥국생명을 앞섰다. 높이에서 우위를 점한 부분이 팀 승리로 이어진 셈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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