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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생은'부터 '감빵'까지…tvN, 이유있는 자신감


지상파 드라마와 맞대결…지각변동 불가피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tvN이 월화극과 수목극이 지상파와 경쟁한다. 시청자들의 트렌드 변화와 탄탄한 라인업까지, tvN의 자신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22일 tvN은 "추석연휴가 마무리 되는 10월 9일부터 월화, 수목드라마 시간대를 밤 9시 30분으로 옮기는 파격적인 편성변경을 단행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지상파 드라마들이 방송되는 10시보다 30분 이른 9시30분에 편성, 지상파 월화극, 수목극과 시간대가 겹쳐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공격적인' 편성 변경이다.

tvN은 편성 시간대 변경 이유로 "하반기 대중적인 취향의 드라마 라인업이 보다 풍성해졌다"고 밝혔다. 또 "라이프 밸런스가 중요해지면서 평일 저녁 가족과 시간을 보내려는 시청자 층이 많아진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최근 금토드라마에서 토일드라마로 편성 변경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데 이은 후속 조치"라고 편성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방송 중인 월화드라마 '아르곤' 후속 '이번 생은 처음이라'(10월 9일)와 수목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 후속 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10월11일)이 바뀐 편성시간대에 방송된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이민기와 정소민 주연의 드라마. 집 있는 달팽이가 세상 제일 부러운 '홈리스' 윤지호(정소민 분)와 현관만 내 집인 '하우스푸어' 집주인 남세희(이민기 분)가 한 집에 살면서 펼쳐지는 수지타산로맨스다.

'부암동 복수자들'은 이요원과 라미란, 명세빈을 앞세웠다. 재벌가의 딸 김정혜(이요원), 재래시장 생선장수 홍도희(라미란), 그리고 대학교수 부인 이미숙(명세빈)까지 살면서 전혀 부딪힐 일 없는 이들이 계층을 넘어 복수를 펼치는 현실 응징극. '파스타', '미스코리아', '구여친클럽'의 권석장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후 방송될 탄탄한 드라마 라인업에 기대감과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tvN은 올 하반기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과 신원호 PD의 신작 '슬기로운 감빵생활', 이보영이 출연을 확정 지은 '마더' 등이 방영을 앞두고 있다.

tvN은 "다채로운 장르와 흡입력 있는 스토리가 강점인 tvN 드라마를 많은 시청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tvN의 편성 변경으로 지상파 평일 드라마들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tvN은 '신 드라마 왕국'이라는 호칭을 얻을 만큼 젊은 시청자들을 잡고, 지상파에 버금가는 히트작들을 내놨다. 시청률도 지상파와 견주어도 지지 않을 만큼 그 위상이 올라갔다. 높은 화제성을 기록한 '응답하라' 시리즈부터 20%대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한 '도깨비' 등은 tvN의 달라진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드라마들이다.

이에 반해 지상파는 '역대 최악'이라고 불릴만큼 암울하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KBS2 수목드라마 '맨홀'은 2%대를 기록하는 등 한자리수 드라마들이 수두룩 하다.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병원선'조차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갈릴 만큼, 지상파 드라마의 완성도에 실망감을 표하는 목소리도 높다.

여기에 MBC와 KBS는 방송사 파업으로 드라마 제작환경이 위태로운 상황. MBC '20세기 소년소녀'는 파업 여파로 첫방송 날짜가 당초 25일에서 10월2일로 미뤄졌으며, 이 역시 불확실하다. 파업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아 이후 준비 중인 드라마들도 감독의 파업 참여, 편성 불확실성 등으로 한치 앞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언이다.

tvN의 편성 변경이 향후 지상파 드라마에 어떠한 방식으로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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