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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표 "주원·조정석, '주연 롤모델'…많이 배워"(인터뷰②)


데뷔 7년 만에 첫 원톱 주연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주원, 조정석을 보며 '언젠가 내가 주연배우가 된다면 저들처럼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배우 고경표가 데뷔 7년 만에 원톱 주연을 꿰찼다. 지난 23일 종영한 KBS 2TV 금토드라마 '최강 배달꾼'(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을 통해서다. 드라마에서 고경표는 떠돌이 배달부 최강수 역을 맡았다.

24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고경표는 "지치지 말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 체력적으로 지치고 피곤할 때마다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했고, 주변 사람들의 덕을 많이 봤다"고 첫 타이틀롤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주연의 압박감을 묻는 질문에 "확실히 다르더라. 그간 보지 못한 현장의 모습이 보이고, 스태프들을 직접 챙기게 됐다"라며 "예전엔 내 연기만 즐겁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책임감으로 다가왔다"고도 했다.

하지만 그는 최대한 시청률에는 연연하지 않으려 했다고 털어놨다. 다행히 '최강 배달꾼'은 첫방송부터 마지막회까지 꾸준히 성장곡선을 그리며 마무리됐다.

"한해에 제작되는 작품만 300편이에요. 그중 시청자들의 뇌리에 각인되는 건 한두작품에 불과하죠. 누구나 잘 되면 좋겠지만 흔들리면 자기자신만 힘들잖아요. 그래서 시청률은 최대한 연연해하지 않으려 해요."

고경표는 '주연 롤모델'도 있었음을 고백했다. 2014년 '내일도 칸타빌레'의 주원과 2016년 '질투의 화신' 조정석이다.

그는 "주연배우는 체력적으로 굉장히 지친다. 그럼에도 꿋꿋이 해내는 분들이 있다. 막연히 힘들겠지 생각했지만, 겪어보니 정말 힘들더라"며 "감내하며 버티고 작품 마무리 하는 배우들이 멋지게 느껴졌다. 특히 주원과 조정석을 보며 '나도 주연을 맡으면 저들처럼 해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말했다.

"주원, 조정석, 공효진. 유아인 등 멋진 배우들과 함께 연기를 했어요. 막바지로 갈수록 대본 외우는 시간은 부족하고, 밤새고 지치죠. 2~3일 밤을 샌채로 촬영하기도 해요. 그래도 내색없이 자신의 일을 해내고, 되려 주변 사람들을 챙기는 담대함에 놀랐어요. 그분들을 보면서 많이 놀랐고, 많이 배웠죠."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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