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3실점' 니퍼트, 극복하지 못한 1회 난조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두산 베어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시즌 8패의 아픔을 맛봤다.

니퍼트는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2-3 패배를 막지 못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말 무사 1·2루에서 로하스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kt에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윤석민을 범타 처리했지만 박경수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스코어는 0-2가 됐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니퍼트는 2사 3루에서 김동욱에게 빗맞은 내야 안타로 한 점을 더 실점하면서 1회에만 3점을 내줬다.

하지만 니퍼트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2회부터 5회까지 kt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3회말 1사 후 윤석민을 몸에 맞는 볼로 1루에 내보낸 것을 제외하면 kt 타선의 출루를 허락하지 않았다. 2·4·5회를 삼자범퇴 처리하며 초반 부진을 완벽하게 만회했다.

니퍼트는 이후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키며 시즌 19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즌 15승 대신 8패의 멍에를 썼다. 두산 타선이 침묵하면서 니퍼트는 팀이 1-3으로 뒤진 7회말 이영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이후 두산이 2-3으로 패하면서 니퍼트와 두산 모두 고개를 숙였다.

니퍼트는 6이닝 3실점으로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해줬지만 끝내 1회말 난조를 극복하지 못했다. 두산의 연승도 '6'에서 멈추는 동시에 1위 KIA와의 격차도 1게임 차로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