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울산 현대에도 별을 달아주고 싶다."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의 야심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근접한 '2관왕' 가능성에 대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우승을 위해 총력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울산은 2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2017 FA컵 4강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목포시청과의 경기에서 후반 32분 김인성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1998년 이후 무려 19년 만의 결승 진출이다.
김 감독은 "목포시청이 우리를 놓고 많은 준비를 했지만 어쨌든 결과를 가져왔다. 시간이 더 있었으면 많이 넣을 수 있었는데 아쉬웠다. 부담도 있었고 경직된 부분도 있었다. 어쨌든 결승을 갔다는 것은 확실하다. (시즌 초반의) 힘든 상황 이겨내고 한 발씩 앞으로 가고 있다. 마지막까지 집중하자고 말하겠다"고 전했다.
후반 8분 김승준을 빼고 김인성을 넣은 것은 신의 한 수였다. 김 감독은 "전반 끝나고 바로 교체하려고 했다. 김승준도 볼키핑력이 있어서 좀 더 가려고 했는데 후반 초반부터 목포시청 양 측면 수비가 체력 문제가 보여서 (스피드가 좋은 김인성으로) 교체했다"며 전략적인 투입이었음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2015년 인천 유나이티드 재임 시절 결승에 올라 FC서울에 밀려 준우승에 그친 경험이 있다. 단기전에 강한 이미지와 동시에 FA컵 우승이 없는 울산에 우승컵을 안겨줘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김 감독은 "FA컵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최고 전력을 투입해 분위기를 만들어 간다. 예선부터 할 수 있는 것은 다 한다. 초반부터 느슨하게 가면 방심할 수 있다. 강하게 가야 한다. 준비를 하다 보니 좋게 기회가 온 것 같다"며 결승 진출 비결을 전했다.
이어 "일단 대회에 나왔으면 우승 목표를 가져야 한다. 선수들과 시즌 시작을 하면서 K리그나 FA컵 우승 목표를 갖고 시작했다. 초반에 좀 힘들었는데 시즌을 하다 보면 여러 번의 고비가 있다.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주는 계기가 됐다. 매 경기 최선 다하는 모습으로 하고 있다"며 좋은 분위기에서 팀 조직력을 만든 것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장 중요한 우승에 대해서도 "내 개인적으로 그렇고 선수, 코치, 감독으로 준우승만 했다. 울산에도 별을 달아주고 싶다. 결승전이니 (홈 앤드 어웨이인) 두 경기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결승 상대는 10월 25일에 정해진다. 챌린지(2부리그) 부산 아이파크와 클래식 수원 삼성이 만난다. 김 감독은 만나고 싶은 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하며 "누가 오더라도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두 팀 모두 좋다. 전술적으로 다듬으면서 더 준비하겠다"고 신중함을 보였다.
조이뉴스24 울산=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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