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손석희 앵커 참고요? 제 색깔대로 연기했습니다."
'아르곤' 김주혁이 소신 있는 언론인 연기를 소화한 소감을 전했다. 실제 인물을 참고한 것이 아닌, 본인의 색깔대로 소화했다고 말했다.
김주혁은 28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tvN 드라마 '아르곤'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갖고 드라마 종영 소감을 전했다.
김주혁은 "힘들었다"면서도 "우리 드라마는 억지스러운 면이 없었다. 과하지 않아 참 좋았다"고 드라마 '아르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시청률을 떠나서, 재미를 떠나서, 가장 기분이 좋았던 것은 '좋은 드라마를 보여줘서 고맙다'는 문자를 받았다. 뿌듯했다"고 말했다.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주혁은 치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아르곤'에서 HBC 간판 앵커이자 아르곤의 수장 김백진 역을 맡았다. 김주혁은 팩트를 중시하는 냉철한 앵커 캐릭터는 물론, 팀원들의 마음을 보듬을 줄 아는 인간적인 매력까지 완벽하게 표현해내 호평을 얻었다. 특히 자신의 신념과 현실 사이에서 올바른 선택을 위해 끊임없이 갈등하고 충돌하며, 진정한 언론인으로서 멘토로서 견고해지는 과정을 묵직하고 디테일한 연기로 소화,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김주혁은 김백진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 "자신의 선이 있다. 일관성이 있고 휘둘리지 않는다"고 꼽았다.
'아르곤'의 김주혁을 보며 '뉴스룸'의 손석희를 떠올린다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김주혁은 "손석희 앵커를 전혀 참고하지는 않았다. 그 분이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알겠나"라고 웃으며 "특별히 틀린게 없다면, 내 마음대로 하는게 좋다. 따라한다고 해서 똑같이 따라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앵커 역을 연기하면서 어려웠던 점을 묻자 "배우이기 때문에 앵커를 할 때 나도 모르게 감정이 들어가려고 하는 버릇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평소 뉴스를 많이 본다는 그는 "(드라마 방영 후) 기자들이 달라보인다. 마지막회 '믿지 말고 판단해달라는 말이 와닿았다"고 말했다.
'아르곤'은 '아르곤'과 HBC를 떠나는 김주혁, 정식 기자가 된 천우희의 모습으로 막을 내렸다. 여운 남길 결말에 시즌2를 바라는 시청자들의 목소리도 높다.
김주혁은 "백진은 어떻게든 또 살아갔을 것"이라며 "현장에서는 시즌2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시즌2 제작이 되면 출연하겠냐는 질문에는 "글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소신도 드러냈다.
김주혁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내공 있는 배우의 '멋짐'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많이 들었다. 그는 "사실 댓글을 보지는 않는 편이다. 요즘 제가 연기하는게 재미있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 이전에는 얄팍하게 보였다면 깊게 보이는 것 같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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