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올 한가위는 풍성한 TV상차림으로 더욱 풍요로울 전망이다. 무려 열흘간의 특급 휴일을 앞두고 KBS는 총 10편의 특선영화를 준비했다.
이중에는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의 기록을 깬 '내부자들'부터, 연기돌의 활약이 뜨거웠던 '오빠생각' '형' '럭키' 등도 있어 눈길을 끈다. KBS 특선영화에서 가장 뜨겁게 활약하는 건 배우 김윤석과 유해진으로, 두 배우는 각각 두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역대 청불영화 1위 '내부자들', 특선영화 포문 열다
이병헌, 백윤식, 조승우 주연의 범죄 영화 '내부자들'(감독 우민호, 2015년)은 연휴의 첫날인 9월29일 금요일 밤 11시 2TV를 통해 방송된다.
'내부자들'은 유력한 대통령 후보와 재벌 회장, 그들을 돕는 정치깡패 안상구. 뒷거래의 판을 짠 이는 대한민국 여론을 움직이는 유명 논설주간 이강희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복수를 계획하는 정치깡패 안상구, 비자금 파일과 안상구를 이용해 성공하고 싶은 무족보 검사 우장훈, 그리고 비자금 스캔들을 덮어야 하는 대통령 후보와 재벌의 설계자 이강희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특히 이병헌, 백윤식, 조승우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대결 만으로도 볼거리는 충분하다. 특히 '내부자들'은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의 새 역사를 썼다.
◇임시완X도경수X이준, 영화로 만나는 연기돌
10월6일 금요일에는 임시완 주연의 '오빠생각'과 엑소 도경수 주연의 '형'이 방송된다.
낮 12시10분 1TV를 통해 방영될 '오빠생각'(감독 이한, 2015년)은 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전쟁터 한가운데서 시작된 작은 노래의 위대한 기적을 그린 영화다.
임시완은 전쟁으로 인해 소중한 가족도, 지켜야 할 동료도 모두 잃은 군인 한상렬로 분해 조용하고도 위대한 기적을 만들어나간다. 의지 하나로 합창단을 만들어가는 한상렬의 순수한 마음과, 노래를 통해 비로소 전쟁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아이들의 변화는 깊은 감동과 함께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든다.
군 입대로 볼 수 한동안 볼 수 없는 임시완을 TV를 통해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이다.
도경수와 조정석이 함께 열연한 '형'(감독 권수경, 2016년)은 오후 10시40분 2TV에서 선보인다.
뻔뻔한 사기꾼과 동생의 형제애를 다룬 작품으로, 극중 도경수는 경기 도중 불의의 사고를 당한 국가대표 유도선수 고두영 역을 맡아 열연한다.
가슴을 울리는 메시지와 잔잔한 코미디가 어우러져 온 가족이 한데 모여 보기 좋은 영화다. 특히 도경수와 조정석의 남다른 케미스트리가 흥미를 유발한다.
마지막으로, 10월 군 입대를 앞둔 이준의 영화는 연휴의 막바지인 10월9일 선보인다. 이준과 유해진이 열연한 '럭키'(감독 이계벽, 2016년)는 청부 완수 100%의 완벽한 킬러와 무명배우의 달라진 삶을 유쾌하게 그려낸 코미디 영화다.
이준은 극중 인기도, 삶의 의욕도 없어 죽기로 결심한 무명배우 재성 역을 맡는다. 목욕탕에서 쓰러진 냉혹한 킬러 형욱과 목욕탕 키를 바꾸면서 인생의 반전을 꾀하게 된다. 온가족이 함께 배꼽잡고 웃을 만한 장면이 적지 않다. 10월9일 오후 7시55분 2TV 방송.
◇김윤석X유해진, 두 작품으로 시청자 만난다
올해 KBS 추석특선영화에서 김윤석과 유해진은 두 작품으로 시청자들과 인사를 나눈다. 유해진은 앞서 소개한 '럭키'와 '극비수사'로, 김윤석은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와 '극비수사'로 연휴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한다.
김윤석과 변요한이 2인1역에 도전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감독 홍지영, 2016년)는 추석 전날인 10월3일 오전 9시40분 2TV로 방영된다.
프랑스 인기 작가 기욤 뮈소의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 원작을 세계 최초 영화화한 작품으로, 타임 슬립을 소재로 하며 치열한 과거 바꾸기에 고군분투하면서도 가슴 뭉클한 메시지를 던진다.
극중 김윤석은 의료봉사 중 한 소녀의 생명을 구하고 소녀의 할아버지로부터 신비로운 알약 10개를 받는 수현 역을 맡았다. 호기심에 알약을 삼킨 수현은 30년 전 과거의 자신(변요한 분)과 마주하게 된다.
현재의 삶을 한 번 더 소중히 되뇌어 보게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잔잔한 가족영화다.
유해진과 김윤석이 함께 열연한 '극비수사'(감독 곽경택, 2015년)는 1978년 대한민국이 떠들썩했던 사건, 사주로 유괴된 아이를 찾은 형사와 도사의 33일간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영화.
부산에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영화에 대한 몰입도는 높다. 아이가 유괴된 사건을 놓고 극비 수사에 나선 공형사, 그리고 "아이는 분명히 살아있다"고 확신한 도사의 이야기가 뭉근한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공적을 세우기 위해 이해타산을 따지는 수사진과 달리 아이의 안전을 최우선 하는 두 소시민의 활약이 한국식 범죄물의 성공사례를 만들었다. 10월6일 오후 1시50분 2TV 방송.
한편, 이 외에도 KBS는 차승원 주연의 '고산자'(9월30일 오후 9시20분, 1TV), 이정재, 이범수 주연의 '인천상륙작전'(10월5일 오후 8시, 2TV), 해외 영화 '스포트라이트'(10월7일 오후 10시20분, 1TV) 등을 선보인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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